사진 = CNN 해당 보도 캡처
사진 = CNN 해당 보도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외신들도 일제히 해당 내용을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윤 대통령이 화요일 생방송으로 중계된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야당이 탄핵 움직임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자유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예고되지 않은 심야 TV 연설에서 한국의 주요 야당이 북한에 동조하고 반국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는 밝히지 않았다”며 “그는 의회 다수당인 야당 민주당이 검찰 수뇌부를 탄핵하고 정부 예산안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CNN은 또한 한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국회의장은 현재 국회로 이동 중이며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라며 “국회 입구가 봉쇄되어 의원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매체 르몽드 또한 “윤 대통령이 3일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이 조치는 북한의 '공산주의 세력'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주 의회에서 다수 야당인 민주당이 제출한 국가의 주요 검사 일부를 탄핵하는 동의안과 정부의 예산 제안을 거부하는 동의안을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일제히 원화 가치 하락도 함께 전했다. 원화 가치는 비상계엄 발표 후 달러 대비 1427.10원을 기록했다.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환율(약한 원화가치) 수준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