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리 "연말 6300, 2주 쉰 뒤 급등“…테슬라 ‘최후의 비관론자’ 항복
<12월 2일 월요일>

지난 11월 S&P500 지수는 5.9%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2024년 최고의 달이었습니다. 12월 첫날도 랠리하며 시작했습니다. 12월은 역사적으로 증시가 강세를 보인 달입니다. 연말 랠리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투자 환경이 만만치만은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부정적 정치 뉴스의 홍수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브릭스(BRICS)에 대한 새로운 관세 위협으로 달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프랑스에서 정부가 붕괴 위기에 처한 것도 강달러를 부채질했습니다. 금리도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다행히?)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과의 휴전이 깨질 위험에 처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져 보합세로 마감됐습니다. 그래도 강력한 미국 경제는 지속해서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신규 주문, 고용 개선 속에 큰 폭으로 개선됐고, 4분기 GDP 증가율 추정치는 3%대로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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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3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미국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도로 브릭스 자체 결제 시스템 구축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중국도 위안화 국제화 정책 속에 스와프 계약을 통해 아랍,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결제율은 지난 7월 4.7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경고장을 날린 것입니다.

시장은 트럼프의 경고에 공감하진 못합니다. 달러 지위를 흔들만한 구체적 위협은 없다는 겁니다. UBS는 "IMF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의 점유율은 여전히 거의 60%로 지난 4년 동안 안정적이다. 또 달러는 글로벌 지불결제의 47% 이상에서 사용되고 무역금융 계약의 84%를 지배한다. 달러의 지배력을 둘러싼 긴장은 계속되겠지만, 달러를 위협할 만한 것은 거의 없다. 트럼프의 정책 중 많은 부분이 달러에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미 외교협회(CFR)의 브래드 세터 시니어 펠로우는 "트럼프가 어떻게 브릭스 통화가 달러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런 메시지는 달러에 대한 신뢰 부족을 시사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전가의 보도'처럼 꺼낸 100% 관세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미국에 피해를 줄 것으로 봤습니다. 러시아와는 직접적 무역이 거의 없고, 브라질의 경우 중국에 철광석 대두를 수출하고 번 돈을 미국 상품을 사는 데 쓰기 때문에 미국이 무역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인도에 대한 관세는 인도태평양 동맹을 흔들 수 있습니다.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0% 관세는 중국 경제에 부정적이지만, 미국에도 물가, 성장 측면에서 엄청난 충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월가에 하나의 사실을 확신시켰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수입 수요의 영향력을 엄청난 지렛대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4년 동안 관세 위협을 통해 온갖 문제에 대해 더 나은 협상력을 확보하려 할 것"(ING)이라는 겁니다. 어벤다 인베스트먼트의 신디 리우 채권 헤드는 "브릭스에 대한 위협은 현실적이지 않고 가능성도 작지만, 트럼프가 달러 가치를 적극적으로 평가절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상기시킨 좋은 사례다. 또 관세가 지속해서 그의 임기 동안 위협으로, 강력한 협상 도구로 계속 사용될 것이라는 생각을 확인시켜 준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관세 인상과 세금 인하가 2025년 달러를 상당히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골드만은 "공격적 관세 전략 및 세금 감면의 정책 조합으로 달러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위협에 따른 초기 시장 반응은 금세 사라졌지만, 정책이 실행되기 시작하면 시장은 그 영향을 떨쳐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스콧 베센트의 재무장관 지명 이후 완화됐던 달러, 금리 상승세가 다시 가속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DXY)는 오후 2시께 0.72% 오른 106.49에 거래됐습니다. 아침 한때 106.73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오전 10시께 전날보다 6bp 가까이 뛴 4.248%까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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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 위협뿐 아니라 프랑스 정부가 붕괴 위기에 처한 것도 미 달러, 금리 상승세를 부추겼습니다. 프랑스의 미셸 바르니에 총리는 내년 예산안의 핵심인 사회보장법안을 헌법 조항을 활용해 하원 표결 없이 입법했습니다. 이에 극우 국민연합(RN) 등 야당은 반발해 정부 불신임안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야당이 지난 7월 총선 결과로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지요.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바르니에 정부는 총사퇴해야 합니다. 프랑스 제5공화국 이래 정부가 의회 불신임을 받아 해산한 경우는 1962년 조르주 퐁피두 총리 때가 마지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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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고금리는 아침에 뉴욕 금융시장에 부정적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0.1~0.3%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국채 수익률, 달러가 상승은 했지만 최근 1개월을 따지면 낮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주식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죠.

오전 10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PMI 등 몇몇 경제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상승 폭은 조금 더 확대됐습니다.

① ISM 제조업 PMI

제조업 PMI는 10월 46.5에서 11월에 48.4로 상승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47.5를 상회했습니다. 아직 위축 국면에 있음을 가리키는 50 이하이긴 하지만 기준점에 가까워졌습니다. 특히 세부 지수들이 모두 좋았습니다. 신규 주문은 10월 47.1→50.4로 상승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돌파했습니다. 생산(46.2→46.8)과 고용(44.4→48.1)도 개선됐습니다. 고용 지수는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요. 또 지불 가격이 54.8→50.3으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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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응답을 보면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진 게 도움이 됐습니다. 1차 금속 업체는 "선거 이후,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고객사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밝혔고, 전기 장비 업체는 "지난 몇 주 동안 주문이 늘면서 모멘텀을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관세 불확실성은 문제입니다. 기타 제조업 기업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 구매 계획을 짜고 있다. 미국에서 제조하는 비용과 생산능력이 우려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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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뱅크는 "어려움에 처한 제조업 부문에 대해 나쁘지 않은 보고서다. 성장은 여전히 찾기 어렵지만, 신규 주문이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Fed가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낙관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무역 정책은 전망에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더한다. 관세가 어떻게, 언제, 무엇에 대해 시행될지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불확실성은 투자 및 사업 확장 계획의 일시적 지연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중국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발표된 중국의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5로 전월 50.3에서 1.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시장 예상(50.6)보다 좋게 나오면서 2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펴고 있는 데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미리 주문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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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S&P 글로벌의 제조업 PMI

ISM보다 15분 빨리 발표된 S&P 글로벌의 제조업 PMI도 비슷했습니다. 10월 48.5에서 11월 49.7로 높아진 것이죠. 역시 위축 국면에 있긴 하지만 지난 6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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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10월 건설지출

10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0.4% 증가했습니다. 이는 주거 부문의 광범위한 상승세(1.5%) 덕분이었습니다. 단독 주택, 다세대 주택, 주택 리모델링 모두 10월에 견고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비주거 부문의 지출은 0.4% 감소했습니다. 웰스파고는 "주거 부문은 이자율이 낮아지고 통화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 하지만 비주거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제조 및 전력 프로젝트 등 일부에선 회복력이 계속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는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이 여전히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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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에 이르는 쇼핑 시즌에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다는 통계와 추정도 이어졌습니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매출은 블랙프라이데이에 3.4% 성장했습니다. 이는 작년 성장률을 앞지릅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작년보다 낮은 0.7% 증가에 그쳤지만, 온라인 전자상거래는 작년보다 높은 14.6% 성장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경제 데이터는 좋았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4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2%로 대폭 높여 잡았습니다. 제조업 PMI, 건설지출 모두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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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채권 금리는 추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4.248%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전 11시 10분께부터 수익률은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20분 뒤인 11시 30분께에는 4.174%까지 떨어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7bp 이상 떨어진 것이죠.

이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소식이 나온 직후였습니다.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조건의 심각한 위반"이라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레바논의 '테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IDF)이 지난주 휴전 합의 이후에도 헤즈볼라의 미사일 제조 시설을 공격하는 등 진작부터 휴전 조건을 100회 이상 지키지 않았다(유엔 평화유지군)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대해 이스라엘 군사 기지를 표적으로 삼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휴전 이후부터 양측은 상대방이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해 왔으며, 긴장이 고조되어 합의 자체가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미 국무부의 매튜 밀러 대변인은 "휴전이 있을 때 분명히 그것을 위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과 프랑스가) 모든 휴전 위반 보고를 살펴보고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이스라엘의 영향은 조금씩 가라앉았습니다. 오후 3시께 채권 수익률은 다시 보합권에서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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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10분께 미 중앙은행(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12월 금리 인하 의향을 밝혔습니다. 그는 "오늘까지 들어온 경제 데이터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현재로서는 12월 정책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결정은 회의 전까지 나올 데이터가 상승 쪽으로 놀랍게 나와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제 예측을 바꿀지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월러는 "우리가 75bp를 인하한 뒤에도 금리가 여전히 상당히 제약적이라는 강한 증거가 있다고 믿는다. 또 추가 인하는 우리가 브레이크 페달을 그렇게 세게 밟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내년 내내 금리를 보다 중립적으로 만들 때까지 인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2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나올 11월 소비자물가(CPI) 등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12월 회의 결과가 미리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가 중요하다. 선택권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도 ▲아직도 정책 금리가 제약적이라고 생각한다 ▲인플레이션 진전이 멈췄다고 믿지 말라. 험난할 뿐이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위험은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어 중립적 정책으로의 전환이 정당화된다고 발언하는 등 역시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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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76.5%로 높아졌습니다. 지난 29일 66%보다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오후 3시 1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2bp 내린 4.192%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0.6bp 상승한 4.18%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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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수익률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투자자들의 시각이 큰 관점에서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을 우려하는 측에선 10년물이 연 5%까지 오를 것으로 보지만, 다른 쪽에선 5%는 채권을 매수할 수준이라고 주장합니다.

리처드번스타인리서치의 리처드 번스타인 설립자는 "인플레이션이 3%에서 진전을 멈춘다고 가정하고 미국의 잠재성장률 2%를 더하면 명목 GDP는 5% 성장할 것이다. 10년물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보면 명목 GDP 성장률을 좇는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5% 근처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네드데이비스리서치의 조셉 칼리시 매크로 헤드는 "베센트는 안정적 달러를 목표로 하며, 극단적 정책을 피하려 할 것이다. 그의 3-3-3 정책은 GDP 3% 수준의 재정적자, 3%의 GDP 성장률, 300만 배럴의 석유 증산을 말한다. 특히 첫 번째 목표는 채권 투자자에게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물 수익률 5%는 장기적으로 채권을 사기에 적합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24%, 나스닥은 0.97%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29% 하락했습니다. 러셀2000 지수도 0.024% 약보합세를 보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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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흐름에서 보듯 빅테크가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애플(0.95%)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고, 테슬라(3.46%)는 급등했습니다. 메타(3.22%) 마이크로소프트(1.78%) 알파벳(1.36%) 아마존(1.36%) 등이 모두 1%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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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경우 스티펠이 목표주가를 287달러에서 411달러로 높였습니다. 완전자율주행과 로보택시(사이버캡) 옵티머스 등의 가치를 높게 반영한 데 따른 것입니다. 또 로스캐피털은 85달러에서 38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동안 "엄청나게 과대평가됐다"라며 테슬라를 부정적으로 보아온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이전과 다르게 테슬라를 봐야 하는 부분은 완전자율주행과 로보택시"라고 말했습니다.

반도체는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추가 수출 규제가 발표되면서 매수가 이어졌습니다. 예외를 인정받은 ASML은 "장기적으로 볼 때,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리 시나리오는 새로운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이런 시나리오는 특정 지리적 분포가 아닌 웨이퍼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텔의 팻 겔싱어 CEO 은퇴 소식이 나온 뒤 급등했지만 결국 0.5%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금리에 민감한 부문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부동산(-1.44%) 유틸리티(-2.08%) 업종은 급락했습니다. 찰스 슈왑은 "이는 금리 정책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거나, 투자자들이 방어적 영역에서 벗어나 '위험자산 선호'로 향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톰리 "연말 6300, 2주 쉰 뒤 급등“…테슬라 ‘최후의 비관론자’ 항복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추수감사절 연휴까지 S&P500 지수가 6100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었습니다. 정확히 맞추진 못했지만, 랠리 속에 6000 이상을 넘었고, 오늘도 상승했습니다.

리 설립자는 올해 말까지 6300까지 오를 것으로 봅니다. 1900년 이후 31번의 대선 연도에 선거 후 3개월 동안 증시의 상승 확률은 61%, 수익률 중간값은 5.5%였다는 겁니다. 특히 올해처럼 경기 침체가 없었고 대선 직전 주가가 하락했던 해로 범위를 좁히면 주식 시장은 매번 상승했으며(6차례 중 6차례) 수익률은 7.2%였습니다. 2024년 대선일(11월 5일)부터 7% 상승하려면 S&P500 지수가 약 6300에 도달한다는 것을 뜻한다는 겁니다.

그는 랠리가 이어질 이유로 ▲12월의 강력한 계절성 ▲금리(10년물)의 하락 ▲여전히 조심스러운 투자심리 ▲Fed 풋+트럼프 풋을 들었습니다. 리 설립자는 "트럼프는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하여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그의 지명을 시장 친화적으로 볼 만한 이유가 많이 있다. 그는 3-3-3 정책을 옹호하는데 이는 백악관이 증시가 좋은 성과를 내기를 원한다는 '트럼프 풋'에 대한 시장 인식을 높인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Fed 풋에 대해서 "10월 근원 PCE는 물가(월간 0.27%)가 시사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약하다. 근원 PCE 상승에 세 번째로 크게 이바지한 게 '잡지, 문구류'인데 한 달 동안 +6.23%(연간 75%) 올랐다. 이를 지속 가능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이게 인플레이션 경로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켰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까? 이를 제외하면 근원 PCE는 10월에 전월 대비 +0.22% 상승했거나 연간 2.5% 상승했을 것이다. 이는 매우 좋은 속도이며 Fed의 2%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펀드스트랫은 다음 2주 동안 단기적으로 증시가 '망설임의 영역'에 있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계절성과 FOMC를 앞둔 투자심리가 그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저가 매수할 것을 권했습니다. 12월 말 2주 동안은 가파르게 오르는 계절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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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이런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다들 조심하는 게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고, 그래서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입니다.

록펠러 캐피털의 셰릴 영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시장은 꽤 높은 멀티플에 거래되고 있다. 사람들은 감세와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이고 기업들이 더 높은 이익을 내면 멀티플이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트럼프가 지난번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2017년 S&P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은 약 18.5배였다. 지금 당장은 25배를 넘고 있고, 내년에 기업 이익이 시장 예상만큼 늘어난다면 22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1기 때보다 지금 시장 밸류에이션 약 44~45% 더 높다고 주장하고 싶다. 당시와 지금 시장은 같지 않다. 이런 멀티플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이익 증가를 보려면 내년이 완벽해야 한다. 나는 이 시점에서 약간의 헤지를 추가하고 있다. 대형 주식을 그냥 팔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더 많은 동일가중치 지수를 살펴보고 채권을 살펴보고, 약간의 풋옵션을 매수하고 있다.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앞으로 놀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오늘까지 54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역대 7위 기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11월까지 강력한 연초 대비 상승은 12월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과거 S&P500 지수가 35번 이상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경우, 다음 해의 중간 수익률은 5.8%로 장기 평균인 8.1%보다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연간 50번 이상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해를 살펴보면, 다음 해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7번 중 단 2번에 그치며 수익률은 중간값 기준으로 -6.2%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예외가 있습니다. 1995년이었는데요. S&P500 지수는 1996년에도 45번 신기록을 세우면서 20.3% 상승했습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당시 경제는 인터넷에 의한 생산성 붐의 혜택을 누리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을 유지했다"라면서 "AI가 생산성 붐을 이끌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춰 Fed가 통화 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기업 이익 증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이는 예외에 속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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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에버코어 ISI의 줄리언 에마뉘엘 전략가는 "11월에 S&P500 지수는 6000 근처에서 반등 및 등락을 반복했다. 긍정적 모멘텀과 4분기 계절적 요인이 시장을 견인하는 반면, (12개월 후행 이익 기준) 25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민감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높은 밸류에이션만으로는 강세장은 끝나지 않는다. 강세장의 끝을 나타내는 신호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Fed의 금리 인하, 안정된 채권 수익률, 경기 침체와 거품이 없는 상황은 주식 상승을 지원한다. 2025년 중반까지 S&P500 지수의 경로는 6600을 목표로 더 높고 변동성이 큰 경로를 나타낸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소형주(특히 소프트웨어), 기술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비중을 확대하고 방어적인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로 균형을 맞추라"라고 권고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