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호실적에 주주환원 기대까지…힘 받는 운송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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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운송주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업황이 호황세를 보이면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연말 주주환원 정책까지 공개되면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운송 지수는 약 보름(11월13일~12월2일) 사이에 6.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13%)는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낸 셈이다. 대한항공(10.56%), HMM(10.17%), 롯데렌탈(9.89%), 현대글로비스(8.47%) 등 주요 구성 종목이 호실적을 보이면서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을 앞두고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4조2408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 18.9% 증가했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해외 직구 열풍에 중국발 항공화물 수요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아시아나와 합병 이후 국내 유일한 대형항공사(FSC)로 부상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사인 HMM도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보였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1조46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배나 뛰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조 단위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액은 67% 늘어난 3조5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홍해 사태로 해상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업황 호황세를 누리고 있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조4687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1% 늘어난 4690억원으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지난 6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점도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운송 업종은 내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미중 갈등에 따른 물동량 감소, 화석연료 재사용 등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전문가들은 운송업종 가운데 항공주인 '대한항공'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중국 무비자 정책으로 항공여객 수요가 늘어나며 실적 개선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조만간 발표될 주주환원 정책 역시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통합 비전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HMM의 경우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분 매각과 투자금 회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회사의 대규모 주주환원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도 "대한항공은 여객, 화물 사업 모두 순항하고 있고 향후 국내 유일 대형항공사로 시장 지배력이 커질 것"이라며 "향후 통합 구매로 비용 절감, 노선 영업 효율화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 모두 운송업종 최선호주로 '대한항공'을 꼽았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운송 지수는 약 보름(11월13일~12월2일) 사이에 6.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13%)는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낸 셈이다. 대한항공(10.56%), HMM(10.17%), 롯데렌탈(9.89%), 현대글로비스(8.47%) 등 주요 구성 종목이 호실적을 보이면서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을 앞두고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4조2408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 18.9% 증가했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해외 직구 열풍에 중국발 항공화물 수요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아시아나와 합병 이후 국내 유일한 대형항공사(FSC)로 부상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사인 HMM도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보였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1조46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배나 뛰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조 단위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액은 67% 늘어난 3조5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홍해 사태로 해상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업황 호황세를 누리고 있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조4687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1% 늘어난 4690억원으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지난 6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점도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운송 업종은 내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미중 갈등에 따른 물동량 감소, 화석연료 재사용 등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전문가들은 운송업종 가운데 항공주인 '대한항공'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중국 무비자 정책으로 항공여객 수요가 늘어나며 실적 개선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조만간 발표될 주주환원 정책 역시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통합 비전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HMM의 경우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분 매각과 투자금 회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회사의 대규모 주주환원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도 "대한항공은 여객, 화물 사업 모두 순항하고 있고 향후 국내 유일 대형항공사로 시장 지배력이 커질 것"이라며 "향후 통합 구매로 비용 절감, 노선 영업 효율화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 모두 운송업종 최선호주로 '대한항공'을 꼽았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