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한달 안에 물러난다"…폴리마켓에 베팅 등장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달 안에 퇴진할 것이란 베팅이 올라왔다.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및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4일 폴리마켓에는 전날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관련 베팅들이 7개 가량 열렸다. 오전 8시 기준 "윤 대통령이 연내 퇴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약 32만 달러의 베팅이 이뤄졌으며, 퇴진 가능성은 64%로 평가됐다.

앞서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해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30만 달러가 넘는 베팅이 이뤄졌다. 이는 4일 오전 4시 27분쯤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해제 사실을 발표하기 전까지 베팅이 계속됐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이 오는 6일 안에 탄핵될 것인가"라는 질문도 있다. 여기엔 6만 달러 가량의 금액이 베팅됐고, 가능성은 20%로 점쳐졌다.

이날 암호화폐 가격은 글로벌 시장과 로컬 시장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30% 이상 급락하며 한때 7만9000 달러까지 하락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 하락에 그쳤다. 이러한 격차는 로컬 트레이더들의 공포 매도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게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폴리마켓은 2020년 출시된 암호화폐 기반 베팅 사이트다. 폴리마켓은 폴리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와 암호화폐 가격, 대중문화, 글로벌한 사건 등에 대한 결과 예측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달러나 법정화폐가 아닌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입금해 거래를 한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