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한 클래시스 대표, 초음파 기술로 해외 미용 의료기기 시장 개척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사진)는 고강도 초음파 기술로 글로벌 ‘피부 미용(에스테틱)’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억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K뷰티’의 위상을 높였다.

클래시스의 수출 금액은 2021년 6483만달러, 2022년 7837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1362만달러로 지속 상승했다. 일본, 태국, 홍콩 등에서 에스테틱 의료기기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전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클래시스는 해외 미용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클래시스의 브랜드인 슈링크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에너지를 통해 피부 탄력과 주름을 개선하는 기기다. 국내 HIFU 시장 점유율 55%로 독보적 1위 사업자다. 브라질에서 지난해까지 3000대, 태국에서 1000대 누적 판매됐다.

클래시스는 에스테틱 가게에서 쓰는 기기, 집에서 쓰는 제품을 계속 출시해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은 총 902건이다. 특허는 국내 100건, 해외 22건 등 122건을 보유하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는 마케팅 경쟁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화장품과 달리 기술력으로 시장을 지배해야 한다. 클래시스는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고객 수요와 시술 트렌드를 반영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중이다. 기기 교체, 신규 수요 등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소모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기의 적용 부위(얼굴, 복부, 허벅지 등)와 적용처(피부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등)도 넓히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