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4시20분께 추가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계엄령 해제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4시20분께 추가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계엄령 해제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에 원전주가 휘청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전은 정부의 역점 사업이다.

4일 오전 9시35분 현재 비에이치아이는 전일 대비 2890원(16.17%) 급락한 1만4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진엔텍(-11.12%), SNT에너지(-10.76%), 디케이락(-10.68%), 한전KPS(-10.08%), 한전기술(-9.78%), 지투파워(-9.44%), 두산에너빌리티(-7.85%) 등 원전주가 일제히 하락하는 중이다.

원전 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불안감에 매도세가 몰린 모습이다. 원전 사업은 정부의 역점 사업이다. 대통령실은 체코 신규원전 건설 우선 협상자 선정을 주요 성과로 내세워왔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즉시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해 가결했다. 결의안은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 처리됐다.

이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의사를 밝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계엄을 해제한다고 해도 내란죄를 피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없음이 온 국민 앞에 명백히 드러났다. 즉시 하야하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