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문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문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가 4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국민과 정치권, 국제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되면서 계엄은 즉시 해제됐고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임이 확인된 것은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향후 국정안정과 쇄신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대통령께서는 국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일과 함께 외신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있는 만큼 국가 신용도와 경제 불안이 없도록 대외리스크 관리에도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치권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에 기반하여 오직 국민과 국가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정치활동을 기대하며 당리당략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도지사 협의회' 이름으로 발표된 이날 성명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