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계엄령 뒤 코스피 하락할 것"…韓 증시 인버스 베팅한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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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서학개미들이 전날 미국 증시에서 'DIREXION DAILY SOUTH KOREA BULL 3X 상장지수펀드(ETF)'를 쓸어담았다. 한국 증시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전날 늦은 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전날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DIREXION DAILY SOUTH KOREA BULL 3X ETF다. 이 종목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5.41%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약 2%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밤에 미국 증시가 열리면 여기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전망을 보고 고수들이 이 종목을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전날 밤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훼손된 게 지수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국채의 CDS 스프레드(한·미 국채의 금리 차이)가 급등하면 외국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의 회사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들 기업이 지는 이자 부담이 급등할 수 있고, 이는 기업의 연쇄적인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환율 급등도 외국인의 한국 증시 이탈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GRANITESHARES ETF TRUST 2X LONG COIN DAILY ETF'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글로벌(COIN)의 주가 등락을 2배로 추종하는 종목이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COIN 주가는 월초부터 18일까지 81.54% 올랐으나, 이후부터 이달 3일까지는 4.94% 떨어졌다. 상승세가 주춤하자 고수들이 서둘러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윤 대통령이 전날 밤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훼손된 게 지수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국채의 CDS 스프레드(한·미 국채의 금리 차이)가 급등하면 외국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의 회사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들 기업이 지는 이자 부담이 급등할 수 있고, 이는 기업의 연쇄적인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환율 급등도 외국인의 한국 증시 이탈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GRANITESHARES ETF TRUST 2X LONG COIN DAILY ETF'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글로벌(COIN)의 주가 등락을 2배로 추종하는 종목이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COIN 주가는 월초부터 18일까지 81.54% 올랐으나, 이후부터 이달 3일까지는 4.94% 떨어졌다. 상승세가 주춤하자 고수들이 서둘러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