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으면 700만원 주는데…“1500만원 더 벌었다”는 이 회사[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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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7% SK텔레콤
올해 주가 상승률 15% 달해
“인공지능 컴퍼니로 진화할 것
AI 데이터센터 사업 가속페달
AI 기반 B2B·B2C 사업 확대
3년간 당기순이익 50% 주주환원”
증권사 평균 목표가 7만1333원 배당수익률 7.07%.
코스피 시가총액 34위(14일 12조3289억원) SK텔레콤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이다. 유가증권시장 평균 배당수익률(2.72%)의 3배에 가깝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5만7400원으로 올 들어 14.57% 상승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 주식을 1억원 정도 투자했다면 707만원의 배당금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금도 1457만원에 달한다.
고배당주로 유명한 SK텔레콤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이동통신 1위 기업이다. 1984년 국내 첫 차량 전화인 ‘카폰’ 서비스를 시작했고, 1996년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디지털 이동전화를 상용화하며 이동통신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이동전화로 전환한 기념비적 사건이었다. 특히 이동전화 브랜드 ‘스피드 011’은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2002년엔 세계 최초로 동기식 IMT-2000 시대를 열었는데, 이것이 3세대 이동통신 시작으로 멀티미디어 시대의 개막을 의미했다. 이동 중에도 인터넷 검색은 물론 쌍방향 데이터 전송까지 가능한 서비스로 동영상, 고해상도 영상통화, 포토 메일 서비스가 본격화됐다. 2011년엔 국내 첫 4G LTE 서비스 상용화, 2019년 세계 첫 5G 상용화 등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해 2022년 세계 최초로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 ‘A.(에이닷)’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AI 기능으로 통화 녹음 및 텍스트로 요약해주는 ‘A.전화’를 출시하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AI가 통화 중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통역콜’ 기능을 추가하는 등 킬러 서비스를 계속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T전화’에 AI 전화 기능을 추가해 ‘에이닷 전화’로 이름을 변경하고 ‘에이닷’은 AI 비서 기능에 충실하게 서비스 개편을 했다. 3분기 기준 에이닷은 555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신성장동력은 AI다. 14일 회사 관계자는 “우리의 AI 사업은 AI 피라미드 전략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산업의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AI 인프라-AIX(모든 비즈니스 모델의 AI 전환)-AI 서비스, 총 3단계로 AI 혁신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AI 관련 사업에 약 5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그는 “현재 매출 대부분이 통신사업에서 나오지만 ‘돈 버는 AI 사업’을 키워 2030년 전체 매출의 35%가 AI에서 나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빠른 수익화가 예상되는 세 가지 AI 사업을 설명했다. 그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영위 중인데 2년 연속 두 자릿 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2022년 매출 1557억원(전년 대비 31.8% 증가), 2023년 매출 2024억원(30% 증가)>, 서울시 가산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전진배치한 AI 데이터센터를 12월에 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SK 에너지 계열사가 보유한 냉각 솔루션 기술 등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AI 데이터센터 개소와 함께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도 국내 기업들에게 GPU 접근성을 높여주는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AI 기업 사업이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AI 활용 증가로 2B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출시(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 토커’ 광고문구 자동 생성 서비스 ‘AI 카피라이터’ 구독형 AI 컨택센터 서비스 SKT AI CCaaS 등)했다”며 “올해 AI 기반 B2B(기업 간 거래) 매출은 약 600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유통, 금융, 공공, 에너지 등 다양한 업계에서 주요 활용사례 발굴과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목표다.
셋째는 AI 개인 서비스다. 그는 “글로벌 AI 서비스가 구독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어서 구독 형태의 AI 개인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며 “에이닷과 T우주를 중심으로 고객의 AI 경험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으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닷은 챗GPT(2022년 11월 초기 베타)보다 앞선 2022년 5월 생성형 AI 기반 개인 비서 베타 서비스로 출시된 후 지난해 정식 서비스로 나왔다”며 “멀티 LLM 검색 기능, T멤버십 영화예매, 뮤직, 증권 등 영역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완성도 높은 AI 비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4년간 실적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20년 매출 16조877억원, 영업이익 1조248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으로 3년 만에 각각 9.45%, 40.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76%에서 9.96%로 점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매출 17조9770억원, 영업이익 1조8970억원을 전망했다.
총 주식 수는 2억1479만53주로 SK 외 특수관계인 10인이 지분 30.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국민연금공단 7.82%, 자사주 0.89%, 외국인 42.45%로 유통 물량은 약 20% 정도다.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1조9000억원, 유형자산 12조1169억원이다. 부채비율 134.63%, 자본유보율 8만975%로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자랑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24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주 내용은 통신과 AI, 두 가지 핵심사업에 집중해 순이익 제고에 주력하고 기업가치를 빠르게 향상시켜 성장분만큼의 주주환원책을 펼치는 것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최근 3년간 주주환원 규모(2021년 7170억원→지난해 1조660억원)를 늘려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개년 주주환원책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는 것이다”며 “AI 사업을 빠르게 키워 기업가치가 지속 우상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신업계 규제 정책 변화는 투자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속속 높이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성과가 실적 서프라이즈의 주역이 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매출 증가와 AI 솔루션 사업 성과 본격화, 생성 AI 사업 모델(에이닷 등 유저 수 확보) 등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 의견 매수 이유에 대해 “내년 1분기까지 안정적인 이익 성장 흐름과 2026년 유의미한 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DPS(주당 배당금) 감안 땐 주가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5G 순증 가입자는 줄고 ‘요금제 업셀링’(요금제 업그레이드 유도) 효과 종료 등으로 내년 이익 성장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배당도 정체 구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내년 SK텔레콤의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나타낼 가능성은 낮으며 내년 새로운 서비스, 요금제 도입 기대감이 작용하면 주식 멀티플 확장 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15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7만1333원으로 현 주가 대비 24.27% 상승 여력이 있다.
올해 주가 상승률 15% 달해
“인공지능 컴퍼니로 진화할 것
AI 데이터센터 사업 가속페달
AI 기반 B2B·B2C 사업 확대
3년간 당기순이익 50% 주주환원”
증권사 평균 목표가 7만1333원 배당수익률 7.07%.
코스피 시가총액 34위(14일 12조3289억원) SK텔레콤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이다. 유가증권시장 평균 배당수익률(2.72%)의 3배에 가깝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5만7400원으로 올 들어 14.57% 상승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 주식을 1억원 정도 투자했다면 707만원의 배당금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금도 1457만원에 달한다.
창립 40주년 맞은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
고배당주로 유명한 SK텔레콤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이동통신 1위 기업이다. 1984년 국내 첫 차량 전화인 ‘카폰’ 서비스를 시작했고, 1996년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디지털 이동전화를 상용화하며 이동통신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이동전화로 전환한 기념비적 사건이었다. 특히 이동전화 브랜드 ‘스피드 011’은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2002년엔 세계 최초로 동기식 IMT-2000 시대를 열었는데, 이것이 3세대 이동통신 시작으로 멀티미디어 시대의 개막을 의미했다. 이동 중에도 인터넷 검색은 물론 쌍방향 데이터 전송까지 가능한 서비스로 동영상, 고해상도 영상통화, 포토 메일 서비스가 본격화됐다. 2011년엔 국내 첫 4G LTE 서비스 상용화, 2019년 세계 첫 5G 상용화 등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해 2022년 세계 최초로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 ‘A.(에이닷)’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AI 기능으로 통화 녹음 및 텍스트로 요약해주는 ‘A.전화’를 출시하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AI가 통화 중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통역콜’ 기능을 추가하는 등 킬러 서비스를 계속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T전화’에 AI 전화 기능을 추가해 ‘에이닷 전화’로 이름을 변경하고 ‘에이닷’은 AI 비서 기능에 충실하게 서비스 개편을 했다. 3분기 기준 에이닷은 555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돈 되는 AI 사업 집중 … 2030년 전체 매출의 35%가 AI서 나올 것”
신성장동력은 AI다. 14일 회사 관계자는 “우리의 AI 사업은 AI 피라미드 전략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산업의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AI 인프라-AIX(모든 비즈니스 모델의 AI 전환)-AI 서비스, 총 3단계로 AI 혁신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AI 관련 사업에 약 5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그는 “현재 매출 대부분이 통신사업에서 나오지만 ‘돈 버는 AI 사업’을 키워 2030년 전체 매출의 35%가 AI에서 나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빠른 수익화가 예상되는 세 가지 AI 사업을 설명했다. 그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영위 중인데 2년 연속 두 자릿 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2022년 매출 1557억원(전년 대비 31.8% 증가), 2023년 매출 2024억원(30% 증가)>, 서울시 가산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전진배치한 AI 데이터센터를 12월에 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SK 에너지 계열사가 보유한 냉각 솔루션 기술 등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AI 데이터센터 개소와 함께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도 국내 기업들에게 GPU 접근성을 높여주는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AI 기업 사업이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AI 활용 증가로 2B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출시(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 토커’ 광고문구 자동 생성 서비스 ‘AI 카피라이터’ 구독형 AI 컨택센터 서비스 SKT AI CCaaS 등)했다”며 “올해 AI 기반 B2B(기업 간 거래) 매출은 약 600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유통, 금융, 공공, 에너지 등 다양한 업계에서 주요 활용사례 발굴과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목표다.
셋째는 AI 개인 서비스다. 그는 “글로벌 AI 서비스가 구독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어서 구독 형태의 AI 개인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며 “에이닷과 T우주를 중심으로 고객의 AI 경험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으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닷은 챗GPT(2022년 11월 초기 베타)보다 앞선 2022년 5월 생성형 AI 기반 개인 비서 베타 서비스로 출시된 후 지난해 정식 서비스로 나왔다”며 “멀티 LLM 검색 기능, T멤버십 영화예매, 뮤직, 증권 등 영역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완성도 높은 AI 비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영업익 1조8970억 전망 … “3년간 당기순이익 50% 이상 주주환원”
최근 4년간 실적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20년 매출 16조877억원, 영업이익 1조248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으로 3년 만에 각각 9.45%, 40.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76%에서 9.96%로 점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매출 17조9770억원, 영업이익 1조8970억원을 전망했다.
총 주식 수는 2억1479만53주로 SK 외 특수관계인 10인이 지분 30.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국민연금공단 7.82%, 자사주 0.89%, 외국인 42.45%로 유통 물량은 약 20% 정도다.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1조9000억원, 유형자산 12조1169억원이다. 부채비율 134.63%, 자본유보율 8만975%로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자랑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24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주 내용은 통신과 AI, 두 가지 핵심사업에 집중해 순이익 제고에 주력하고 기업가치를 빠르게 향상시켜 성장분만큼의 주주환원책을 펼치는 것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최근 3년간 주주환원 규모(2021년 7170억원→지난해 1조660억원)를 늘려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개년 주주환원책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는 것이다”며 “AI 사업을 빠르게 키워 기업가치가 지속 우상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신업계 규제 정책 변화는 투자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목표주가 속속 높이는 증권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속속 높이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성과가 실적 서프라이즈의 주역이 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매출 증가와 AI 솔루션 사업 성과 본격화, 생성 AI 사업 모델(에이닷 등 유저 수 확보) 등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 의견 매수 이유에 대해 “내년 1분기까지 안정적인 이익 성장 흐름과 2026년 유의미한 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DPS(주당 배당금) 감안 땐 주가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5G 순증 가입자는 줄고 ‘요금제 업셀링’(요금제 업그레이드 유도) 효과 종료 등으로 내년 이익 성장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배당도 정체 구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내년 SK텔레콤의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나타낼 가능성은 낮으며 내년 새로운 서비스, 요금제 도입 기대감이 작용하면 주식 멀티플 확장 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15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7만1333원으로 현 주가 대비 24.27% 상승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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