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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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시장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앱은 ‘토스’로 나타났다. 쿠팡이츠, 챗GPT가 2~3위를 기록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월평균 사용자가 절대적으로 많은 앱은 카카오톡과 유튜브로 이변이 없었다. ‘유튜브 천하’를 중심으로 한 국내 앱 생태계는 올해도 이어졌다. 한국인의 유튜브 월평균 사용 시간은 1000억분을 훌쩍 넘겼다.

○대표 은행 앱 등극한 토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토스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512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토스의 지난달 이용자는 2467만명으로 올해 1월보다 481만명 늘었다.

토스는 올해 모든 은행 앱을 통틀어 사용자 수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토스의 월평균 이용자 수는 220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보다 15% 많은 1702만명을 확보하면서 은행 앱 월평균 이용자 수 2위를 기록했다. 3, 4위는 KB스타뱅킹(1231만명)과 신한SOL뱅크(810만명)다. 1년 전과 비교하면 KB스타뱅킹은 3% 증가, 신한SOL뱅크는 4% 감소에 그쳤다.

토스는 세대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대표 은행 앱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세대별 은행 앱 사용 현황 조사 결과에서도 토스는 △20세 미만 △20대 △30대 △40대 △50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1위는 KB스타뱅킹으로, 토스는 2위를 기록했다.

○생성형 AI 앱 설치·사용 늘어

올해 이용자 증가 2위를 기록한 앱은 쿠팡이츠다. 쿠팡이츠는 9개월 새 389만명의 새로운 이용자를 확보했다. 챗GPT 이용자는 같은 기간 364만명이 늘어 3위를 기록했다. 와이즈앱 측은 “모바일 앱 시장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변화가 크지 않은 가운데 생성형 AI 앱 설치가 꾸준히 증가한 게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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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비롯 생성형 AI 앱 설치자 수는 지난해 8월과 비교했을 때 1년2개월 사이 24배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챗GPT, 뤼튼, 에이닷 등 생성형 AI 앱의 올해 세대별 월평균 설치자를 분석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을 기준으로 20대 미만이 지난해 25만명에서 올해 75만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는 49만명에서 132만명, 20대는 50만명에서 129만명, 30대는 46만명에서 117만명이 됐다. 50대도 29만명에서 79만명, 60세 이상은 15만명에서 40만명으로 늘었다.

이어 틱톡 라이트(329만명 증가), 모바일 건강보험증(293만명 증가), 네이버 지도·내비(289만명 증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선 고물가 시대를 감안해 짠테크 앱이 크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 틱톡라이트는 올 들어 다양한 페이백·포인트 이벤트로 이용자를 대거 끌어모았다.

다만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앱 순위는 달랐다. 올해 1~10월 월평균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앱은 카카오톡(4831만명)이 차지했다. 유튜브가 4663만명으로 2위, 네이버가 4402만명으로 3위다. 쿠팡(3117만명), 네이버 지도·내비(2802만명), 인스타그램(2503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을 기준으로는 유튜브가 압도적 1위를 거머쥐었다. 유튜브의 올해 1~10월 월평균 사용 시간은 1083억분을 기록했다. 2위 카카오톡 사용 시간은 327억분으로 유튜브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위, 2위는 같지만 3위와 4위가 바뀌었다. 인스타그램이 224억분으로 3위에 오르며 네이버(205억분)가 4위로 밀려났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