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사진=REUTERS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일(현지시간) 보호무역주의가 부활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가 앞으로 2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재정적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OECD는 최신 경제 전망에서 일부 국가가 인플레이션 감소, 일자리 증가, 금리 인하 등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가 올해 3.2%,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작년에 세계 무역이 침체기를 겪은 후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무역 흐름을 제한하는 조치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교역 물량이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면 공급망 붕괴와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재정 적자의 확대와 지정학적 갈등의 확대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위협을 계속하면서 세계 무역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OECD "보호무역 없으면 향후 2년간 세계 경제 성장"
한국의 경우 성장률이 올해 2.3%에서 2025년 2.1%, 2026년 2.1%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IMF가 10월말에 전망했던 올해 성장률 2.5%, 내년 2.2%보다 좀 더 낮다.

미국은 올해 2.8% 성장하고, 2025년에는 2.4%, 2026년에는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은 경기 부양책에도 소비 지출 부진으로 올해 성장률은 4.9%, 2025년 4.7%, 2026년 4.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의 경우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투자가 증가하면서 올해 0.8% 성장에 이어 2025년 1.3%, 2026년 1.5% 성장할 전망이다.

영국은 올해 0.9% 성장에서 2025년 1.7%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질 소득 증가와 공공 지출 증가로 세금 인상의 영향이 상쇄된데 따른 것이다.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일본은 올해 0.3%의 경기 위축에서 2025년 1.5% 성장한 뒤 2026년에는 다시 0.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주요 중앙은행은 통화 정책을 신중하게 완화할 것을 요청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