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드라마 '황제의 딸' 원작 소설가 충야오 별세…향년 86세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황제의 딸'(중국명 환주거거·還珠格格)의 원작 소설을 쓴 대만 작가 충야오(瓊瑤)가 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2분께 충야오 작가가 대만 신베이시 단수이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충야오의 아들이 어머니가 남긴 유서를 확인한 뒤 비서를 통해 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충야오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죽음은 누구나 겪는 일이고, 인생 최후의 '큰 일'"이라면서 "나는 그 일을 하늘에 맡긴 채로 서서히 시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나는 죽음을 내 삶의 마지막 지점에서 선택한 일"이라면서 "젊은 사람들은 절대로 쉽게 생명을 포기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달 말에는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을 추모하는 내용의 시를 올리며 "돌아감만 못하다, 지나간 일들, 추억하기도 어렵다"는 등의 구절을 남겼다.

부고 소식이 전해지며 중화권 스타들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중국 톱스타 판빙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에게 빛을 밝혀줘서 감사하다, 천국에서 늘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소설가이자 극본가인 충야오는 1938년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태어나 11세 때 부모와 함께 대만으로 이주했다.

'황제의 딸' 외에도 '안개비 연가(精深深雨蒙蒙)' '노방유희(老房有喜)' 등 연이은 히트작으로 그는 '중화권 문학의 로맨스 대모'라고 칭송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