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정치 리스크는 배당투자로 극복'…한국쉘석유·삼성화재 '주목'[박한신의 즐거운 배당]
올해가 마지막 달로 접어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200 기업 중 80%에 달하는 158개 기업이 12월 결산배당을 지급했다. 올해도 연말 결산배당을 앞두고 있는데다 정치 리스크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형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종목의 결산배당 전망치와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을 분석해 유망 투자종목을 추렸다. 그 결과 12월 주당 배당금 예상치가 가장 높은 종목은 2만3000원으로 전망된 한국쉘석유였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주가가 52% 오르며 장기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우량 종목이기도 하다.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주가 대비 12월 예상 배당금(배당수익률)은 6.7%에 달할 전망이다.

다음으로 높은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은 삼성화재(2만250원)다. 이 종목 역시 최근 삼성그룹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으로 10월 말 대비 주가가 22.9% 올랐다. 12월 예상 배당수익률 또한 5.2%로 낮지 않은 수준이다.

그 뒤는 12월 배당금이 1만원으로 예상된 효성티앤씨와 영풍이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말 종가가 19만3600원으로 배당수익률은 5.2%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추가 하락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는 오뚜기(9000원), 세아제강(8000원), 예스코홀딩스(7750원), 키움증권(74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예스코홀딩스는 12월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이 15.3%에 달한다.

최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의 배당금도 높았다. 각각 7000원, 6500원을 결산배당할 예정이다. 이 기준 배당수익률은 각각 3.2%, 7%다. 다만 현대차는 1~3분기에도 각각 2000원씩을 분기배당한 바 있어 이를 합치면 배당수익률은 6% 수준으로 올라간다.

고려아연은 5000원의 결산배당을 할 예정이지만 최근 주가가 폭등해 배당수익률은 0.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과 골프존, E1 등도 배당투자 매력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12월 5000원의 배당금이 예상되며 배당수익률은 4.7%다. 각각 4750원, 47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전망인 골프존과 E1의 배당수익률은 6.6%, 6.4%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