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6차 본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여당 좌석이 비어 있다. 뉴스1
5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6차 본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여당 좌석이 비어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의결이 부결되더라도 재차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본회의에 보고한 뒤 처리가 유보된 최재해 감사원장 및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의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부결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는 질문에 "만약 가결된다면 헌법재판소로, 부결된다 해도 또다시 탄핵안을 내야 해서 시민사회와 결합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야 6당이 발의한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장관 탄핵소추안을 보고한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과 야 6당은 탄핵안 부결에 대한 부담감보다, 부결 시 다시 탄핵안 발의하고 더 높아진 열기를 어떻게 언제 가져가는지가 중요하다"며 "탄핵안 처리는 좌고우면할 문제 아니고 가부결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시기는 지도부에게 위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탄핵소추안 보고는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라는 점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며 "지도부가 의견을 수렴해 시간과 장소, 방법 등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결론 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지난 2일 본회의에서 보고한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의결 여부도 지도부가 결정하기로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아직 탄핵소추안 표결 시기까지 14시간 정도 남았다"며 "보고 이후 72시간 지나지 않아 이 부분 대한 부분도 여전히 살아있는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을지 여부를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용현 국방장관에 대한 상설특검을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내란죄로 김 장관을 고발하고,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