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사, 오늘 막판 본교섭…3년 연속 파업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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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렬 땐 1·3노조 6일부터 총파업
2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 부결
임금인상·인력충원 쟁점
서울시 비송수송대책 수립
2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 부결
임금인상·인력충원 쟁점
서울시 비송수송대책 수립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본교섭을 한다.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의 본교섭도 이날 오후 5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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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도 이날 오후 4시 30분 공사 본사에서 본교섭을 벌인다. 2노조는 앞선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건이 부결돼 1·3노조와는 달리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는다.
공사가 3개 노조와 개별 교섭을 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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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간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임금인상률이다. 1노조는 6.6%, 2노조는 5.0% 인상을 주장하고 3노조는 가장 높은 7.1% 인상을 내걸었다. 그러나 사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2.5% 인상을 제시한 상태다.
인력 운용과 관련해서도 노사 간 견해차가 크다. 1노조는 2026년까지 2000여명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 철회,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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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통한 대규모 적자 해소를 위해선 구조조정 계획을 원상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안전 인력 충원의 경우 그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서울시와 협의해 정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끝내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 경우 이날부터 시작한 전국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과 맞물려 수도권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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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파업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송수송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필수유지 인력과 대체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출근 시간대 100%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에는 86%의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시내버스의 경우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평시 대비 80% 수준인 1만3000명의 인력을 확보해 안전관리에도 나설 전망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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