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빅테크, 줄줄이 신고가…"연말 FOMO 시작"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2월 4일 수요일>

"2024년 마지막 거래일까지 이제 18.5일 남았다. 미국 증시는 이제까지 55번째 새로운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오늘 아침 56번째 기록으로 가는 흐름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지난 11개 거래일 중 10개에서 상승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4일 아침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입니다. 이는 월가의 현재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한국의 계엄령 사건, 그리고 프랑스의 정부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아침부터 미국의 주가지수 선물은 상당폭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그런 일들이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예외주의'를 더 돋보이게 했습니다. 게다가 어제 오후 실적을 공개한 세일스포스, 마벨테크놀로지 등 기술기업들이 투자자 기대를 넘어서며 개장 전 거래부터 두 자릿수대 상승세를 보였죠. 이는 빅테크로 퍼졌습니다. 미국 주식의 급등세는 사라질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바클레이스의 에마뉘엘 카우 전략가는 "미국 예외주의가 곧 끝날 것 같지는 않다. 그게 2025년까지 플레이북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긍정적인 경제적 배경에 감세,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등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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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세일스포스(10.99%), 마벨테크놀리지(23.19%), 옥타(5.38%), 퓨어스토리지(22.06%) 등이 모두 강력한 3분기 실적이나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개장 전 거래부터 두 자릿수 이상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기술주 전반에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AI와 관련된 주식들입니다.

세일즈포스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41달러로 월가 추정치(2.44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목표주가 상향이 쏟아졌습니다. 매출은 예상을 웃돌았고,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높였습니다. 세일스포스는 지난 10월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라는 AI 기능을 선보였는데요. 챗봇과 유사한 것으로 고객은 이를 통해 영업, 마케팅, 전자상거래 등을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CEO는 세일스포스 플랫폼에 내장된 에이전트포스가 산업의 운영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JP모건(비중확대, 목표가 380달러)은 "에이전트포스에 대한 설명은 높은 기대조차 넘어섰다. 에이전트포스가 성장 내러티브를 되살리고 매출 파이프라인을 추가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강력한 4분기와 2026 회계연도 성장 재가속화를 예상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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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사인 마벨은 3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를 넘었고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강력한 실적과 전망은 주로 현재 양산 중인 맞춤형 AI 반도체 프로그램 때문에 주도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레이몬드제임스(비중확대, 목표주가 120달러)는 "AI 관련 매출을 20억 달러 이상(매출의 35%)으로 추정한다. 이는 회사 측이 이전에 제시한 15억 달러보다 훨씬 많다. 경영진은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칩 사업 참여가 여러 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고, 장기적으로 4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맞춤형 AI 칩 시장에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듯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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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옥타(OKTA)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고,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인 퓨어스토리지(PSTG)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매출과 가이던스를 내놓았습니다.

세일스포스 등은 AI가 실적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AI 관련 주식에 긍정적 소식으로 작용했습니다. 엔비디아(3.48%)는 개장 초부터 1%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아마존(2.21%)도 마찬가지고요. 아마존은 어제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엄2 칩을 사용한 AI 슈퍼컴퓨터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죠. 아마존의 애덤 셀립스키 CEO는 "우리는 자체 칩을 가질 수 있고 파트너(엔비디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18년 이상 증명했다. 전체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고, 모든 이에게 많은 기회가 있다. 둘 중 하나만 혜택을 보는 게 아니다. 우리는 엔비디아 및 다른 회사들과 협력하여 파이를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은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는데요. 메타(0.02%)와 애플(0.15%)도 마찬가지입니다. 매그니피선트 7은 지난 7월 최고가 기록을 세운 뒤 대선일 전까지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선 이후 다시 상승세를 치닫더니 기록 행진을 시작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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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 ISI는 기술적 측면에서 "애플은 S&P500 지수의 7%를 차지하는 보유 필수 종목으로 떠올랐다. 엄청나게 커진 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모든 포트폴리오가 이 대형주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못한 상황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메타에 대해선 "지난 2년 동안 12~1월 2개월간 51%나 급등했었다. 이번에도 사상 최고치 돌파로 인해 보유 필수 종목으로 평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관련 "세일스포스 오라클 등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뿐 아니라 옥타 스노우플레이크 등 다년간 저점을 형성했던 소프트웨어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한 해 동안의 조정을 마치고 반등을 준비 중일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아마존에 대해선 "소비와 소비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여 전망이 밝다"라고 강조했고요. 그러면서 "S&P500 지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인터넷 부문에서 대형 기술주들의 사상 최고치 돌파 덕분에 새해 초 6300까지 상승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경제 데이터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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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45분 고용정보업체 ADP가 집계한 11월 민간고용은 14만6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월가가 예상한 15만 개보다 적었습니다. 게다가 10월 수치가 기존 23만3000개에서 18만4000개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 고용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건강했지만, 산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올해 봄 이후 가장 약했고 서비스업에서도 금융서비스와 여가/접객 부문은 둔화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1월 임금은 전년 대비 4.8% 상승한 것으로 나왔고요. 이직자 임금은 7.2%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각각 4.6%, 6.2%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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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ADP 보고서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을 앞두고 발표되어 많은 주목을 받긴 하지만 종종 비농업 고용과 상관관계가 없다. 지난 10월 비농업 고용은 1만2000개가 나왔지만, ADP 민간고용은 18만 개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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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내놓은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 56.0에서 52.1로 하락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55.7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50을 넘어 확장 국면을 5개월 연속으로 이어갔습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신규 주문은 10월 57.4에→11월 53.7로 낮아졌고 고용도 53→51.5로 하락했습니다. 사업활동(생산) 지수는 56.0→52.1로 낮아졌고요. 이들도 모두 확장 국면(50 이상)이긴 합니다. 지불 가격은 58.1→58.2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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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ISM 측이 내놓은 분석은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스티브 밀러 조사위원장은 "서비스 PMI 하락은 사업활동, 신규 주문, 고용 등 4가지 세부 지수 감소로 인해 발생했다. 그러나 산업 범주로 보면 18개 중 14개가 사업활동 확장을 보고했고 13개 산업은 신규 주문이 증가했다. 둘 다 10월과 비교해 개선된 것이다. 이는 지난 몇 달 동안 서비스 업황이 지속적 성장세로 회복됐다는 시각을 강화한다. 일반적으로 응답자 의견은 중립에서 긍정적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TD뱅크는 "표면적으로 보면 11월 서비스 PMI는 약간 놀랍지만, 세부 사항은 여전히 구성 요소 전반에 걸쳐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준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대부분 50 미만을 기록했던 고용 지수는 확장세임을 나타냈다. 이 보고서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세부 사항은 여전히 확장을 가리키고 있으며 18개 산업 중 14개가 성장을 보고하는 등 서비스 부문은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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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글로벌의 1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6.1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57, 잠정치 57.0보다 낮게 나왔지만 10월 55.0을 웃돌았습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제조업의 추가 하락을 서비스 부문이 상쇄하여 사업활동의 전반적 성장은 2년 반 만에 가장 빠르다. 12월에 비슷하게 강력한 확장이 있을 것으로 가정하면 4분기 GDP가 연율 2.6% 성장하는 것에 부합한다. 기업들은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서비스 수요가 더 강해졌고, 2025년 경제 전망이 더 밝아졌다고 답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채권 수익률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ISM 서비스업 PMI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뒤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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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45분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뉴욕타임스 행사에서 대담에 나섰는데요. 그는 ▲통화 정책의 현 위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미국 경제는 놀라울 정도로 좋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금리를 50bp 인하했던) 9월에 생각했던 것보다 성장세가 더 강하며, 인플레이션은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중립 금리로 나아가고 있지만, (경제) 하방 위험이 예상보다 적어 중립 금리를 찾는 데 조금 더 신중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we can afford to be a little more cautious as we try to find neutral)고 밝혔습니다.

약간 매파적(신중할 여유)이긴 했지만, 시장의 12월 금리 인하 예상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 이후에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예상은 약간 강화했지만요.

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발언은 12월 인하에 대한 기대를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았다. 우리는 Fed가 이달에 25bp 인하하지만, 이후에는 2025년 3월까지는 동결할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베어트랩스리포트의 크레이크 샤피로 매크로 전략가는 "파월은 12월 결정에 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 금요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 다음주 소비자물가(CPI)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월은 '우리는 중립 금리를 찾는 데 좀 더 신중할 여유가 있다'라고 했는데 이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을 시사한다. 12월에 인하하더라도 점도표는 지난 9월 제시한 것보다 내년에 금리 인하 폭이 줄어든 것을 보여줄 것이다. 또 중립 금리 수준은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사실 아침에는 매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가 "현재 경제 환경, 유입되는 정보 및 변화하는 전망을 신중하게 평가하기 위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거나 일시 중단할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후 2시에는 Fed의 베이지북이 발표됐습니다.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쓰일 기초자료이지요.

▶전반적 경제 활동=대부분 지구에서 약간 상승했다. 3개 지역은 다른 2개 지역의 정체 또는 약간 감소한 활동을 상쇄하는 적당하거나 적당한 성장을 보였다. 성장 기대는 대부분 지역과 부문에서 약간 상승했다.
▶소비=소비자 지출은 일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기업의 자본 지출과 원자재 구매는 대부분 지역에서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고용=고용 수준은 전체 지역에서 변동이 없거나 약간만 증가했다. 채용은 침체하였고, 해고 수준도 낮았다.
▶물가=전체 지역에서 물가는 완만한 속도로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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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보면 경기가 약간이지만 개선되는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베이지북에 들어간 둔화(slow)라는 용어가 지난 10월 55회에서 이달에는 29회로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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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도 12월 인하 예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내년 인하 전망에는 영향을 줬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는 오후 4시께 12월 25bp 인하 베팅이 77.5%로 높아졌습니다. 어제 72.9%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반면 1월 동결 베팅이 어제 61.2%→ 64.5%로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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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2년물 수익률은 4.1bp 내린 4.13%를 기록했습니다. ISM PMI가 나온 뒤 내림세가 이어졌고 파월 발언, 베이지북은 별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10년물은 3.3bp 내린 4.188%에 거래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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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거칠 게 없었습니다. 투자자들은 ISM PM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은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발언만 하면 오르죠. 오늘도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좋다"라는 말에 상승세가 거세졌습니다. 베이지북에서도 미국 경제가 잘 버티고 있음이 확인됐지요. 결국, S&P500 지수는 0.61% 올랐고요. 나스닥은 기술주 급등 속에 1.30%나 뛰었습니다. 다우는 0.61%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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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토니 파스쿼릴로 헤지펀드 담당 헤드는 CNBC 인터뷰에서 "S&P500 지수의 총 수익률이 배당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29%에 달하지만, 연료탱크에는 여전히 휘발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몇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요. ① 경제가 잘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파스쿼릴로 헤드는 "4분 GDP 성장률은 연 +2.5%일 것이고 내년 성장률도 +2.5%로 추정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② Fed의 완화도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그는 "Fed가 내릴지 중단할지 말이 많다. 우리는 12월에 내리고 내년에도 1월, 3월에 두 번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어쨌든 지금 금융여건은 매우 완화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③ 증시에 매수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가장 큰 주식 보유자인 가계가 주식을 사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주식 매수자인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④ 마지막으로 계절성을 듭니다. 그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비밀이 계절적으로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상승 모멘텀이 이번 달 내내, 그리고 내년 초까지 지속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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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에 낙관적이라면 기술주나 (시가총액 가중) S&P500 지수보다 경기민감주, 혹은 동일가중치 S&P500 지수에 투자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파스쿼릴로 헤드는 "여전히 기술주를 좋아한다. 빅테크는 공격적 요인과 방어적 요인을 모두 갖고 있다. 매그니피선트 7은 올해 또다시 58%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5조 달러에 달한다. 일종의 마법과 같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질문하고 있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저는 이런 엄청난 기업들에 대한 상상력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회사이고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대차대조표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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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월가 금융사들은 6500, 7000 등 내년 말 S&500지수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높긴 하지만 대부분 10% 안팎 오를 것이란 겁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에 따르면 2년 연속 20% 이상 오른 뒤 또 20% 이상 오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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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7000을 제시한 도이치뱅크는 “지난 100년 동안의 일부 통계는 다음과 같다"라고 분석했습니다.통계적으로 보면 10% 이상, 2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1. 26%의 연도에서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2. 39%의 해에서는 20% 이상의 성과가 발생했다.
3. 0~10% 수익률을 기록한 연도는 14%에 불과하다.
4. 실제로 0~10%보다 10~20%의 수익률을 보인 해가 더 많았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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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반의 분위기가 이렇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강세론자들 사이에도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휘두를 관세에 대한 불안입니다. 그래서 다들 내년 1월까지는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모르겠다는 것이죠.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월가가 2025년에 걱정해야 할 일들이 있지만, 달력이 1월로 바뀌기 전까지는 랠리를 재평가하려고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일부 내각 인사와 관세 위협이 시장에 약간의 불안을 불러일으켰지만, 최근 '적절한' 경제 데이터가 시장을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한 가지는 2025년이 2024년보다 더 변동성이 크리라는 것이다. 변동성이 하락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했던 것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 그런 기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BC의 에이미 우 실버맨 전략가는 "여전히 산타클로스 랠리를 예상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내년 1분기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가 집권하는 시점에서 실제로 시행될 일부 정책들로 인해 약간의 정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걱정은 기업들에서도 감지됩니다.

ISM이 공개한 기업 응답에서도 관세 관련 걱정이 많이 나왔습니다. 한 건설업체는 "선거 결과가 결정됨에 따라 주택 건설 확대가 예상되지만, 관세의 불확실한 영향이 미래를 흐리게 한다"고 답했고, 운송창고업체는 "대통령 내각 인선이 어떻게 될지, 앞으로 사업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고 있다. 인선이 확정되고 연방기금이 어떻게 분배될지 알 때까지 투자 프로젝트를 보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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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도 마찬가지입니다. 필라델피아 연은은 "고용, 임금, 가격은 모두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잠재적 관세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기업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약간 높아졌다"라고 보고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도 "성장 전망은 약간 개선되었지만, 기업들은 미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를 둔화시키고 있으며, 잠재적 수입 관세를 예상해 재고를 늘리고 있다고 답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댈러스 연은도 "기업들은 대부분 새 행정부 하에서 예상되는 사업 상황에 대해 긍정적이었지만 일부는 잠재적인 무역 및 이민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