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의장과 회동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의장과 회동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두 인물이 대체로 탄핵을 막고 사과로 대신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4일 오후 11시30분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군과 경찰을 움직여 내란죄를 범한 사람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잡는다면, 수많은 사람을 직권 남용으로 감옥 보냈던 당신들의 커리어를 부정하는 행동 아닌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심공판에서 직권남용 등으로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구형문을 직접 읽지 않았나"라면서 "그러면 군인과 경찰을 투입해 내란을 일으키고 헌정질서를 중단시키려고 한 행동에 (원래 직업대로 검사라면) 형량을 어떻게 구형하겠는가"라며 비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학창 시절 전두환 대통령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고 하던 윤석열 검사는 '내란죄는 사형'이라는 법대생 시절의 생각에서 어떻게 바뀌었는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및 권영세·김기현·나경원·주호영 의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야당의 폭주에 따른 국정 마비 사태에 대응해 불가피한 시도였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5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진=이준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준석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