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가상화폐 위원장 온다"...비트코인 또 '들썩'
비트코인이 4일(현지시간) 차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親)가상화폐 인사'가 지명됐다는 소식에 다시 10만 달러선으로 치솟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42분(서부 시간 오후 1시 4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0% 오른 9만8천31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가격이 한때 9만9천200달러대까지 올라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9만9천달러대를 넘어 10만 달러선에 근접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9만5천 달러대 아래까지 떨어져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SEC 위원장에 폴 앳킨스(66)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앳킨스는 컨설팅 업체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친가상화폐 인사'로 꼽힌다.

개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은 규제 일변도로 업계 반발을 불러왔다. 앳킨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부터 위원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앳킨스는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 기업을 지지하고 있다"며 "그가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규제를 완화하고 위반 시 (관련 기업 등에 현재보다) 낮은 벌금을 부과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른 코인은 희비가 엇갈렸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62% 급등한 3천870달러를 나타냈지만, 최근 급등세로 시총 3위까지 오른 리플은 9.68% 내린 2.39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2.10% 내린 232.85달러를 나타냈고, 도지코인은 2.72% 오른 0.43달러에 거래됐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