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원문입니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4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 개최되는 OPEC+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유가는 전일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오늘은 2% 약간 안 되게 빠지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정유업체들이 조업량을 늘리며 미국의 이번 한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는 점은 낙폭을 제한했다는 평가입니다. WTI는 68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72달러 중반대 지나가고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온화한 미국 전역의 날씨와 앞으로 추워질 동절기 한파를 동시에 주시하며 강보합권 나타내고 있습니다.

남미의 작황 호조로 대두 선물이 오늘도 0.7% 정도 하락하고 있고요, 서아프리카의 건조한 날씨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한번 대두되며 코코아 선물이 4% 넘게 다시 한 번 뛰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신중론을 주장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주목하며 금 선물에 대한 베팅이, 이날은 줄어든 모습입니다. 금 선물이 0.3% 내외로, 은 선물이 1% 오르고 있고요, 주요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 보입니다. 팔라듐 선물이 0.6% 내외로 오름세 연출 중인 반면, 백금 선물은 1% 하락, 구리와 니켈 선물은 보합권 부근에서 큰 등락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위원장에 ‘친암호화폐파’인 폴 앳킨스 전 위원을 지명하자, 비트코인과 리플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리플랩스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낙마했다는 데 대한 실망감으로 리플은 6% 가까이 밀려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다시 한번 98,000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비트코인 현재도 3.5%의 상승률 보여주면서 98,800달러 선 터치하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지수 ETF 일제히 상승 중입니다. 섹터별로는 XLK 기술주 ETF가 1.5% 정도로 상승폭이 가장 크고, 반대로는 XLE 에너지 ETF가 2.4%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오늘은 ‘미국 경제’를 주제로 한 ETF 2가지 살펴보겠습니다. 달러화, 그리고 이민자 추방에 따른 제조업 리스크 차례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인베스코 DB 달러인덱스 펀드’, 티커명 UUP입니다. 인베스코에서 운용하고요, 달러인덱스, 그러니까 달러화 강세를 추종합니다. 달러화를 추적하는 대표적인 ETF가 이 UUP ETF라 한다면, 반대로 인버스 상품도 있습니다. 달러화 약세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인베스코 DB US 달러인덱스 인버스 ETF’, 티커명 UDN인데요, UUP ETF를 역으로 따라갑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고강도 관세 위협이 의외의 방향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릭스, 즉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또 올해 새롭게 추가된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가들은 기존의 달러 중심 패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수출을 통해 달러를 보유해도,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나 경제위기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자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경험을 여러 차례 반복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2008년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때였죠.

이들은 이제 달러로만 국제 거래를 하는 것 자체에 불만을 표출하며 자국 화폐로도 직접 거래가 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 중인데요,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세 부과로 인한 수입품 가격 상승과 무역량 급감은 일반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견인하지만, 역설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며 달러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에 따르면, 달러화는 글로벌 중앙은행 외환보유고 내의 비중이 58%인 반면, 2위 대국인 중국의 위안화는 2%에 불과합니다. 또, 전세계 모든 외환거래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88%에 달하죠. 한때 달러화만큼 강력했던 유로화도, 유럽연합의 정치경제적 문제로 인해 그 지위를 잃은지 오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달러를 대체하려는 나라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외의 국가들이 달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불이익을 보게 된다는 건데요, 북미 경제권은 이미 이 관세 파장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매년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무역 거래가 있어왔는데, 앞으로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모든 물건의 가격이 그만큼 오르게 되기 때문이죠.

가장 우려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캐나다의 벤쿠버 항구부터 미국 중부를 거쳐 멕시코의 자동차 공장지대까지 이어지는 약 2만 마일의 CPKC 철도입니다. 280억 달러를 투자해 작년에 완공된 이 철도는 하루 평균 24대의 열차를 운행하며 북미 3개국의 핵심 산업거점을 연결하고 있는데요, 캐나다의 원자재가 미국을 거쳐 멕시코의 공장으로 이동하고, 완제품이 다시 미국과 캐나다로 수송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이 물류 네트워크가 큰 피해를 입게 되고요, 수송 비용 상승으로 물동량이 줄어들면 CPKC 철도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즉, 무역 불안정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를 매입하게 되고, 이는 다시 달러화 강세를 초래해 국제 무역을 더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을 가져온다는 겁니다. 러시아와 중국도 달러화를 대신할 만한 통화를 만들고자 하지만, 100년 가까이 우위를 점해왔던 달러를 하루아침에 다른 통화로 바꾸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제한적인 금융 정책으로 인해, 러시아는 브릭스 공동통화를 강하게 주장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인 난관에, 그리고 브라질과 인도 등은 미국과의 정치경제적 불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하는 이유로,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 추이는 이유불문하고 앞으로도 더 급격하게 진전될 것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의 골자였습니다.

다음은 ‘글로벌X 인프라스트럭쳐 디벨롭먼트 ETF’, 티커명 PAVE입니다. 글로벌X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건설, 엔지니어링, 원자재, 산업 운송 등 인프라와 제조업 관련 ETF입니다. 비슷한 ETF로는 ‘퍼스트 트러스트 RBA 미국 산업 르네상스 ETF’, 티커명 AIRR도 있습니다. 역시나 도로와 인프라, 파이프 제조, 군수 산업 등 제조업 부문에 분산 투자가 가능합니다.

미국 제조업 인력난 부문에 큰 난관이 발생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1,100만 명으로 추정되는 불법 이민자 뿐 아니라 100만 명에 달하는 합법 이민자 추방도 추진 중이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즉, 바이든 대통령이 내전이나 대지진,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로 미국에 대피해 오랫동안 거주해 온 외국인이 미국 내에 거주할 수 있도록 했던 ‘임시 보호 지위’, TPS를 폐기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현재 미국에는 아이티,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등 16개 나라의 외국인들이 TPS로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원래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미국 체류 기간이 만료되면 18개월까지 연장을 해 주는 방식이었는데요, 엘살바도르 주민의 TPS 기간은 내년 3월 만료됩니다. 트럼프가 이를 허가해주지 않으면 이제 외국인들은 미국을 떠나야 하는데요,

트럼프는 이전에도 TV 토론을 통해,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의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1기 당시에도 TPS 폐지를 원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이 헌법과 법률에 어긋난다며 시행을 보류하라고 판결해, 성사되지 못한 바가 있습니다. 트럼프 2기에 이가 강력하게 추진된다면, 수많은 사회 경제적 파장이 예측됩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최보화외신캐스터 from.treasure@wowtv.co.kr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경제 변화 [원자재 & ETF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