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먼저 살겠다고?…"나는 몰랐다"는 '尹 정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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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령관 박안수 "대통령 발표 보고 알아"
조규홍 "전공의 처단 포고령 발표되고 알아
국회 출입 통제 두고도 경찰 내 '진실 공방'
네티즌들 "죄다 손절?"·"아무도 모르나"
조규홍 "전공의 처단 포고령 발표되고 알아
국회 출입 통제 두고도 경찰 내 '진실 공방'
네티즌들 "죄다 손절?"·"아무도 모르나"


박 총장은 이어 "상황을 인지를 못 했다. 제가 명령을 통제하지 않았다"면서 '계엄군의 실탄 등 무기 휴대 여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병력 출입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도 "몰랐다"고 일관했다. 자신의 명의로 발표된 계엄 포고령에 대해서도 "누가 만들었는지 정확히 모른다"고 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도 이날 같은 회의에서 '계엄 사실을 언제 알았냐'는 같은 질문을 받고 "언론에 나온 것을 보고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군부대 투입은 국방부 장관이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면직됐다.

조 장관은 '포고령 의견을 조 장관이 냈느냐'는 물음에 "포고령이 발표되고 나서 알았다"며 "포고령은 내용을 보고 매우 놀랐고, 그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도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저를 포함한 용산의 참모들과 분위기가 전혀 공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경찰청은 '서울청장이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국회 이동자를 일시 출입 통제 지시했다'고 명시하면서 이 내용을 굵은 글씨 형태로 눈에 띄도록 강조하는 등 서울청이 주도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경찰청장이 서울청장에 국회 주변 안전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은 작게 표시했다.
반면 서울청 자료에는 억울하다는 의도가 드러났다. 직접 현장을 통제했던 서울청은 "국회 안전 확보와 질서 유지를 위해 관리부대를 국회 정문에 재배치했다", "국회 내부로 이동하려는 시위대 등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의원 관계자 신분 확인 후 출입할 수 있도록 무전으로 지시했다" 등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치안 위주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