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 기자들을 만나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을 내놨습니다.

이 총재는 비상계엄과 이후의 탄핵 정국에 따른 경제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은행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예원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한은 내부 금융시장 점검 TF 회의를 끝내고 오전 10시 45분경 기자실에 방문해 짧게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국가 신인도 문제가 우려된다는 시각에 대해선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계엄이 선포된 것이 순수하게 정치적인 이유에서였기 때문에 경제적인 펀더멘털은 분리해서 봐야 한단 분석입니다.

어제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영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듯이 향후 큰 충돌이 없는 한 신인도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국내보단 해외에서 굉장히 충격이 컸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정치 상황을 제대로 들여다 보지 않고 있던 해외 입장에선 이번 계엄 사태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겁니다.



이 총재는 계엄이 빠르게 해제되면서 해외의 많은 오해와 걱정은 불식된 상태라고 전하면서도,



해외에서 관심이 많은 사안이다 보니, 주요 외신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오해를 불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어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 이어 오늘 오후에도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계엄 사태로 인한 한국경제의 전망이 어두워질 것이란 이야기가 많은데, 한국은행의 경제성장 전망이나 금리 경로는 변동이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이 총재는 경제 전망과 금리 경로는 변동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계엄이 단기적으로 해제됐기 때문입니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됐다가 지금은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환율 등이 계엄 사태 이전까지의 상태로 천천히 돌아갈 것이라면서 새로운 충격이 없는 한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통방 당시 이야기했던 경제 전망을 바꿀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기 전망 경로를 바꿀 수 있는 건 트럼프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어떤 방향인지,

수출 모멘텀이 주요국 간 경쟁 관계 등으로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의 요인이 더욱 부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건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일 텐데, 이로 인한 영향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 총재는 과거 사례를 특히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탄핵 과정이 여러 옵션이 있고. 긴지 짧은지 예측이 어렵다고 했습니다만,

과거 두 차례의 탄핵 정국에 비춰볼 때 길어지더라도 경제와 정치는 분리가 된다는 것을 경험했다는 겁니다.

이 총재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경제적인 충격은 작었다"며

과거가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정치적으로 시끄럽고 여러 가지 일이 있더라도 경제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정윤정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
이창용 "계엄도 탄핵도…경제 영향 제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