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택한 푸틴…"굉장히 유용한 자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유용한 자산(Useful Asset)'이라고 평가하며 기존과는 다르게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푸틴은 외환 보유 대신 비트코인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며 "비트코인을 과연 누가 금지할 수 있을까?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외환 보유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비트코인이 향후 러시아의 외환보유고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는 과정에서 달러의 신뢰도와 국제적 위상이 훼손됐다면서 "그렇게 쉽게 동결시키고 잃을 수 있다면 과연 해당 자산을 모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밝혔다.

앞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약 3,000억 달러(약 424조 원) 상당의 러시아 정부 해외 자산을 동결시킨 바 있다.

푸틴은 "이미 여러 국가들이 달러 대신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굉장히 유용한 자신이며 달러처럼 쉽게 금지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는 암호화폐 전면 금지법을 제안했던 과거와 다르게 디지털 자산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공식 자산으로 인정하고 채굴과 판매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내년부터는 디지털 루블화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