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요리는 한식 아냐"…에드워드 리의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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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 다큐 제작
'흑백요리사'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의 일상이 공개된다.
아리랑TV 측은 유튜브 채널 '이삼오일 2351'을 통해 2월 6일부터 다큐멘터리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를 4주간 방송한다고 5일 밝혔다.
에드워드리는 2024년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의 준우승자이자 2010년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우승자다. 그는 요리계의 아카데미 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 후보자이며 4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오너이기도 하다. 2023년에는 한미정상회담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발탁된 바 있다.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는 요리할 때면 날카롭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고수의 포스를 뿜어내지만, 주방을 벗어나면 푸근하고 다정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뉴욕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3권의 책을 썼을 정도로 글발도 말발도 뛰어나지만, 서툰 한국어로 말할 때면 조금은 귀여워지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는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의 반전 매력에 빠진 제작진들이 성덕(?)이 된 마음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에드워드 리가 출연한 TV 프로그램과 그가 쓴 책을 섭렵했다는 김수민 PD는 “에드워드 리는 상상 이상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사람다. 일할 땐 냉철한 프로였지만 가족과 있을 때는 영락없는 딸바보더라. 방송에 보여준 것보다 훨씬 매력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의 요리 철학에서부터 한국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집안에서의 일상, 아내 다이앤 리(Dianne Lee)와 딸 아든 리(Arden Lee)와 따스하고 다정하게 보낸 하루, 그리고 새롭게 도전하는 파인다이닝 시아(SHIA)의 독특한 경영 방식까지 아리랑TV 다큐멘터리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에서 모두 공개한다.
12월 6일에 선공개되는 1편에는 레스토랑 경영자 에드워드 리의 일상이 그려진다.
오전 7시 장보기를 시작으로 레스토랑 영업 준비, 스케줄 관리, 스태프 미팅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에드워드에겐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올 연말 에드워드 리에겐 더 바빠져야 할 이유가 생겼다. 워싱턴 DC에 새로운 한식 파인다이닝 ‘시아’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시아의 메뉴판에는 메추리알과 캐비어를 곁들인 참치 비빔밥, 전복·바지락·백김치를 곁들인 된장 삼겹살 현미죽, 그리고 보리차 아이스크림까지 한식의 요소가 골고루 들어간 독특한 요리들이 올려져 있다.
“‘시아’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레스토랑이죠. 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어요. 왜냐하면 한식은 제 어린 시절 추억과 깊게 연결돼 있거든요. 장조림 미역국 비빔냉면 등등 제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한국 음식을 잊을 수 없어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에드워드 리는 한식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워싱턴 DC에서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절친 대니 리(Danny Lee) 셰프와 한식에 대해 자주 얘기를 나눈다는 에드워드 리는 “한식당 셰프들은 서로 경쟁 관계이기도 하지만 한식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마음은 같다고 얘기한다"며 "그래서 한식 관련 행사나 요리 프로그램에 나가는 건 평소라면 (제가) 하지 않을 선택이지만 한식과 한국 사회에 관련된 것이라면 언제나 ‘하겠다’라고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한식을 사랑하고 한식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만 한식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요리를 만들어내는 탓에 에드워드 리의 음식은 ‘한식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런 평가에 대한 의견을 묻자 에드워드 리는 예상 밖의 답을 내놓았다. “물론 있죠 제 스스로 내 요리는 한식이 아니라고 할 거예요. 제가 만드는 건 한식이 아니에요. 도리어 묻고 싶어요 ‘한식이란 게 대체 뭔가요?’라고요.” 그렇다면 과연 에드워드 리가 정의하는 한식은 무엇일까.
한식 파인다이닝 시아는 에드워드 리의 요리 철학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까지 함께 반영된 공간이다. 오픈을 앞둔 그는 “걱정되고 긴장되고 떨리네요. 그렇지만 이 순간을 위해 몇 달 동안 준비해왔기 때문에 동시에 설레고 기쁘기도 하다"고 전했다.
에드워드 리가 2017년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올린 비영리단체 리 이니셔티브(The LEE Initiative)는 시아의 콘셉트 설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메뉴만 실험적인 게 아니라 경영 방식마저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움으로 무장했다고.
총 4편으로 구성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1편씩 공개될 예정이다. 유튜브 외 아리랑TV 채널에서는 12월 25일 오후 8시(한국시간)에는 유튜브에서 선공개된 1편과 2편 합본이, 2025년 1월 1일에는 3편과 4편 합본이 방영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아리랑TV 측은 유튜브 채널 '이삼오일 2351'을 통해 2월 6일부터 다큐멘터리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를 4주간 방송한다고 5일 밝혔다.
에드워드리는 2024년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의 준우승자이자 2010년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우승자다. 그는 요리계의 아카데미 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 후보자이며 4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오너이기도 하다. 2023년에는 한미정상회담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발탁된 바 있다.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는 요리할 때면 날카롭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고수의 포스를 뿜어내지만, 주방을 벗어나면 푸근하고 다정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뉴욕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3권의 책을 썼을 정도로 글발도 말발도 뛰어나지만, 서툰 한국어로 말할 때면 조금은 귀여워지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는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의 반전 매력에 빠진 제작진들이 성덕(?)이 된 마음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에드워드 리가 출연한 TV 프로그램과 그가 쓴 책을 섭렵했다는 김수민 PD는 “에드워드 리는 상상 이상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사람다. 일할 땐 냉철한 프로였지만 가족과 있을 때는 영락없는 딸바보더라. 방송에 보여준 것보다 훨씬 매력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의 요리 철학에서부터 한국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집안에서의 일상, 아내 다이앤 리(Dianne Lee)와 딸 아든 리(Arden Lee)와 따스하고 다정하게 보낸 하루, 그리고 새롭게 도전하는 파인다이닝 시아(SHIA)의 독특한 경영 방식까지 아리랑TV 다큐멘터리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에서 모두 공개한다.
12월 6일에 선공개되는 1편에는 레스토랑 경영자 에드워드 리의 일상이 그려진다.
오전 7시 장보기를 시작으로 레스토랑 영업 준비, 스케줄 관리, 스태프 미팅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에드워드에겐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올 연말 에드워드 리에겐 더 바빠져야 할 이유가 생겼다. 워싱턴 DC에 새로운 한식 파인다이닝 ‘시아’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시아의 메뉴판에는 메추리알과 캐비어를 곁들인 참치 비빔밥, 전복·바지락·백김치를 곁들인 된장 삼겹살 현미죽, 그리고 보리차 아이스크림까지 한식의 요소가 골고루 들어간 독특한 요리들이 올려져 있다.
“‘시아’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레스토랑이죠. 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어요. 왜냐하면 한식은 제 어린 시절 추억과 깊게 연결돼 있거든요. 장조림 미역국 비빔냉면 등등 제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한국 음식을 잊을 수 없어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에드워드 리는 한식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워싱턴 DC에서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절친 대니 리(Danny Lee) 셰프와 한식에 대해 자주 얘기를 나눈다는 에드워드 리는 “한식당 셰프들은 서로 경쟁 관계이기도 하지만 한식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마음은 같다고 얘기한다"며 "그래서 한식 관련 행사나 요리 프로그램에 나가는 건 평소라면 (제가) 하지 않을 선택이지만 한식과 한국 사회에 관련된 것이라면 언제나 ‘하겠다’라고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한식을 사랑하고 한식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만 한식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요리를 만들어내는 탓에 에드워드 리의 음식은 ‘한식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런 평가에 대한 의견을 묻자 에드워드 리는 예상 밖의 답을 내놓았다. “물론 있죠 제 스스로 내 요리는 한식이 아니라고 할 거예요. 제가 만드는 건 한식이 아니에요. 도리어 묻고 싶어요 ‘한식이란 게 대체 뭔가요?’라고요.” 그렇다면 과연 에드워드 리가 정의하는 한식은 무엇일까.
한식 파인다이닝 시아는 에드워드 리의 요리 철학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까지 함께 반영된 공간이다. 오픈을 앞둔 그는 “걱정되고 긴장되고 떨리네요. 그렇지만 이 순간을 위해 몇 달 동안 준비해왔기 때문에 동시에 설레고 기쁘기도 하다"고 전했다.
에드워드 리가 2017년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올린 비영리단체 리 이니셔티브(The LEE Initiative)는 시아의 콘셉트 설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메뉴만 실험적인 게 아니라 경영 방식마저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움으로 무장했다고.
총 4편으로 구성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1편씩 공개될 예정이다. 유튜브 외 아리랑TV 채널에서는 12월 25일 오후 8시(한국시간)에는 유튜브에서 선공개된 1편과 2편 합본이, 2025년 1월 1일에는 3편과 4편 합본이 방영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