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도전 유뱅크 "소상공인·노인·외국인 포용 인뱅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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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 심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곳의 컨소시엄이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시장에서는 유뱅크와 더존뱅크 컨소시엄이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늘은 유뱅크 컨소시엄 측을 대표해 김성준 렌딧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대표님, 우선 유뱅크 컨소시엄이 어떤 기업들로 구성됐는지를 비롯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성준>
네 안녕하십니까. 유뱅크 컨소시엄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시니어, 외국인에 대한 지속가능한 포용 금융 실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입니다.
저희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시니어, 외국인을 1금융권에서 포용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그들의 신용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는 '대안 데이터 축적'이라고 보고 다양한 분야의 선도 기업들을 모아 강력한 데이터 협업 공동체를 구성했습니다.
주요 참여 기업으로는 대교-렌딧-루닛-자비스앤빌런즈-트래블월렛-현대백화점-현대해상-MDM플러스이 있으며,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매우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 중입니다.
<앵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인뱅 심사 기준을 보면, 결국 핵심은 자본금과 새로운 금융 소비자층 발굴에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뱅크는 어느 정도 규모의 자본금 확충 계획을 준비하고 있나요?
<김성준>
저희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 발현되었던 문제들을 다방면으로 분석하여 신생 은행으로서 요구되는 자본 조달력을 안정적으로 갖춘 주주구성을 마무리 중입니다.
저희 컨소시엄은 시작부터 ICT와 금융이 조화롭게 구성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자는데에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는 만큼, 추가 논의 중인 기업들 역시 양쪽 분야 모두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참여 기업들의 지분율 등은 논의 중이고, 추가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들도 있는 만큼 정확한 규모는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앵커>
그렇다면 두번째 핵심 요소인 새로운 금융 소비자층 발굴에 있어서는 어떤 전략을 갖고 접근하고 계십니까
<김성준>
네 유뱅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포용금융 해결이 사회 고령화 추세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 시니어, 외국인 고객을 차별화된 고객층으로 잡고 있습니다.
잠깐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중 대다수가 50대 이상의 시니어입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25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방에선 거주민의 15%가 외국인인 지역도 많아졌고, 이에 따라 앞으로 지역 경제 유지를 위해 외국인의 정착이 매우 중요할 전망입니다.
금융위 또한 이번 심사에서 지방 중소기업에 대출 공급을 확대하려는 후보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한 만큼, 저희는 중소기업?소상공인과 더불어 시니어와 외국인을 포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함으로써 지방 경제의 유지와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 언론에 나온 컨소시엄들의 입장을 보면, 각각 전략은 조금씩 다르지만,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큰 틀을 모두 공유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국에선 결국 위험할 수 있는 중소기업자 대출을 진행하면서도 안전한 차주를 선별하는 신용평가모델이 승패를 가를거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유뱅크 컨소시엄의 신용평가모형은 어떤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나요?
<김성준>
네 우선 신용평가모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안 데이터 확보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모든 금융 기업들은 대동소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를 해 오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인 렌딧과 A은행, B인터넷전문은행이 신용평가에 사용하는 데이터의 소스가 같습니다. 고객의 동의 하에서 KCB나 나이스 같은 신용평가사나 신용정보원 같은 곳에서 데이터를 받아 오죠. 데이터의 종류가 수 백, 수 천 가지가 있는데 100개를 쓰느냐 1000개를 쓰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유뱅크는 이제까지 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이 축적하지 못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은행의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시니어, 외국인에 대해 양질의 데이터를 압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각 분야의 선도 기업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대해상의 고객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의 시니어 고객이며, 루닛은 전세계 60개국 약 5,000개 이상의 의료 기관에 암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삼쩜삼은 우리나라 소상공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핀테크 앱입니다. 참여를 검토 중인 IBK기업은행은 국내 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 23%가 넘는 압도적인 1위 은행이고요.
저희 컨소시엄은 이런 우수한 참여사들의 다양한 가명 데이터 결합을 통한 신용평가모형 검증 작업을 진행 중으로, 이미 신용평가모형의 변별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앵커>
그밖에 유뱅크 측에서 준비하고 있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는 무엇이 있을까요?
<김성준>
첫번째는 생성형 AI에 기반한 은행앱 구현입니다.
유뱅크는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생성형AI 기술을 폭넓게 활용하여, 대면 서비스와 최대한 가까운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현재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본격적인 서비스형 뱅킹(BaaS) 모델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금융 회사가 자사의 금융 서비스를 기능 단위로 비금융 회사에 제공하는 모델인데요.
컨소시엄 참여사가 운영 중인 앱 상에서 유뱅크가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해, 소비자들은 더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경험하고, 주주사들은 각사의 앱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유뱅크는 고객을 확장하고 대안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윈-윈 전략입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렌딧의 김성준 대표님이었습니다.
전범진기자 forward@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