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을 위해, 정부가 시중 보험보다 저렴한 '화재공제'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의 대형 화재. 200곳이 넘는 점포가 전소되며 상인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최근 10년간 발생한 화재는 약 509건. 재산 피해 금액은 1,387억원에 이릅니다.

낡은 건물이 밀집해 있고, 노후 전기·가스 시설이 많으며, 노점상이 진입로에 자리잡기도 하는 등의 이유로 전통시장은 화재에 취약한 대표 장소입니다.

하지만 보험료 납부가 부담된다는 이유로, 상인들은 일반 화재보험 가입을 꺼리는 편.

정부는 대비를 위해, 노후 전선 정비·화재 알림시설 설치와 함께 정부 화재공제에 대해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 화재공제'가 그 주인공.

[김원중 / 소진공 경기남부본부장 : 전통시장 개별 점포 종합보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년에 1번만 넣으면 최대 2천만원에서 4천만원, 특약을 가입하면 8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영수 / 화서시장 상인회장: 전체 160명 좀 넘는데 120명 정도 가입이, 이번에 소진공 지원으로 가입하게 됐어요. (일반 보험을) 들기 주저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이렇게 지원해 주니까 큰 부담이 안 돼서…(가입률이 높습니다).]

상인들의 공제부금으로 재원을 조성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업운영비를 지원해 시중보다 공제료가 저렴하다는겁니다.

지역마다 재원은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1달에 1~2만원 수준이면 충분하다는 설명.



[이용순 /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 상인: 1년짜리라도 17만원 정도 내서 9만 얼마 환급받았어요. 엄청 싼거지.]

특약을 통해서는 사고로 생기는 타인의 신체나 재물 손해까지 보장할 수 있어, 상인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소진공은 전통시장 화재공제의 특약이나 보장 범위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예 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김성오, 편집:권슬기, CG:차은지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10년 새 전통시장 화재 509건…"정부 화재공제로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