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근무제 도입했더니 매출 '쑥'…일·생활 우수기업 시상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업체인 중소기업 폴라리스오피스는 임신한 직원에게 튼살 크림부터 신생아 내의, 보조 가방 등 필요한 물건을 지원하고 있다. 또 주 최대 2일의 재택근무와 선택 근무를 통해 근로자가 상황에 맞게 육아휴직과 유연근무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육아휴직 후 복직률이 100%에 달했다.

중견기업 태조엔지니어링은 건설엔지니어링업 특성상 높은 이직률로 고민하던 2021년 자율근무제를 도입해 근로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하고 사무실을 자율 좌석제로 정비했다. 이 회사 매출은 2021년 359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으로 증가했다.

유연근무, 근로시간 단축, 일·육아 병행 등의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며 일·생활 균형에 힘쓴 기업 203곳이 정부로부터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 홀에서 ‘제1회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시상식’(사진)을 열고 203개 기업을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선정한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은 유연근무, 근로시간 단축, 휴가 등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보인 기업을 말한다. 정부는 수상 기업에 세무조사 유예, 출입국·기술보증·신용보증·조달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수기업에는 총 385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심사를 통해 중소기업 137개, 중견기업 25개, 대기업 41개 등 모두 203개 기업이 뽑혔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모든 기업이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