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당내 중진 5·6선 의원들과의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당내 중진 5·6선 의원들과의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국민의힘 親윤석열(친윤)계 중진인 5선 권영세 의원이 "탄핵에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밤중 비상계엄은 잘못된 결정이었다. 여전히 많은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만큼,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 대통령은 조속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가짜뉴스들이 난무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은 주장들을 근거로 탄핵에 찬성해선 안 된다"고 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은 주장들'은 한동훈 대표가 이날 오전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주장한 윤 대통령의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 '체포 위한 정보기관 동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일각의 민심으로부터 받게 될 비판과 책임을 피하기 위해 탄핵에 가담한다면, 보수진영 전체의 존립이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이어 "7년 전과 같이 준비되지 않은 정권이 또 세워지면 국정이 더 혼란해질 것은 자명하다. 국민의힘 당헌 제8조에는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대통령과 함께 국민에게 책임을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가 여기서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도 함께 붕괴하게 되고,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더욱 결연한 의지로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를 저지해야 한다"며 "국민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소명이 무엇인지 되새기며,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