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사람들이 촛불과 팻말을 들고 있다 / 사진=REUTERS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사람들이 촛불과 팻말을 들고 있다 / 사진=REUTERS
영국의 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된 사안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과 BBC가 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이들 매체는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발언 이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뤘다.

가디언은 한 대표의 윤 대통령 직무집행 정지 필요 발언에 대해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탄핵에 대해 반대한다고 했지만 그 입장이 바뀔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반국가 세력을 뿌리 뽑고 방해하는 정적을 물리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발표하면서 국가와 여당 국민의힘에 충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자는 국가 안위를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려고 한 윤 대통령의 권한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소속 당 의원에게 탄핵 찬성표를 던지라고 촉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날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한 대표의 발언은 지난 4일 상정된 야당의 탄핵소추안을 저지하겠다는 이전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야당이 탄핵안이 성공하려면 여당 의원이 최소 8명이 탄핵안을 지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소속 정당이 이제 야당과 함께 탄핵을 도울 수 있다는 첫 번째 분명한 징후"라며 "야당 의원은 계엄령을 부과하려는 또 다른 시도가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