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탄핵이나 정권 교체, 정치적 불안정 상황과는 상관없이 '밸류업 프로그램'(기업가치 제고)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선 "충격 받았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정치적 성향과는 관계없이 모두가 이 프로그램(밸류업)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증시 활성화를 위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맞아 동력을 잃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 추진될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증시 충격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한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와 관련해서는 "아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추가 시장 혼란 시 다른 조치와 비상 계획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원장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충격을 받았다"며 "사전에 어떤 것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돼왔다. 2022년 6월 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금감원장에 임명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