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하루 앞두고 결론 못내는 국힘…난상토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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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40∼50명 의견개진
韓찬성 입장에도 '탄핵 반대' 당론 변경여부 미정
韓찬성 입장에도 '탄핵 반대' 당론 변경여부 미정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마라톤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오후 8시까지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의총의 핵심 쟁점은 7일 탄핵안 표결에서 '탄핵 반대' 당론을 고수할지 여부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의총에서 이같은 입장을 정했지만,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를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사실상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기존 당론의 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108명 의원 중 8명 이상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한 대표는 오후 의총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만났지만 제 판단을 뒤집을만한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오후 의총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론은 이미 결정됐고,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당론을 다시 논의하자는 주장도 없었고, 그것(당론)은 그대로 일단 있다"고 밝혔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당론과 생각이 다른 것 같다'는 질문에 "한 대표가 당론에 반대한다는 뜻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의총에서는 의원 40∼50명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안 처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다수의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탄핵안 표결 전후로 추가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내일 표결이 끝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당정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말한 의원은 제 기억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 "(의원들이) 대체로 탄핵의 속도가 조금 빠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상대 당 후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재판을 고려하자는 취지 같다"며 "임기 단축 개헌 이야기는 조금 흘러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론 변경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는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것 같다"며 "친한계 의원들도 탄핵 찬반이 조금 나눠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8시 50분 의원총회를 속개할 예정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조금 더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대외적으로 (당 입장을) 이렇게 정리했다고 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의총에서 이같은 입장을 정했지만,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를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사실상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기존 당론의 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108명 의원 중 8명 이상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한 대표는 오후 의총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만났지만 제 판단을 뒤집을만한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오후 의총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론은 이미 결정됐고,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당론을 다시 논의하자는 주장도 없었고, 그것(당론)은 그대로 일단 있다"고 밝혔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당론과 생각이 다른 것 같다'는 질문에 "한 대표가 당론에 반대한다는 뜻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의총에서는 의원 40∼50명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안 처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다수의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탄핵안 표결 전후로 추가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내일 표결이 끝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당정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말한 의원은 제 기억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 "(의원들이) 대체로 탄핵의 속도가 조금 빠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상대 당 후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재판을 고려하자는 취지 같다"며 "임기 단축 개헌 이야기는 조금 흘러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론 변경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는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것 같다"며 "친한계 의원들도 탄핵 찬반이 조금 나눠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8시 50분 의원총회를 속개할 예정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조금 더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대외적으로 (당 입장을) 이렇게 정리했다고 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