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실업률 4.2%로 상승…국채금리 일제히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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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6일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달 비농업 일자리는 예상보다 높은 22만 7천 건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20만 2천 건과 지난 12개월 간 일자리 수는 평균 18만 6천 건을 웃도는 기록이다.
지난 10월 허리케인 여파로 1만 2천건에 그쳤던 일자리도 3만 6천 건으로 상향 조정됐고, 9월 지표도 25만 5천 건으로 변경돼 두 달 간(9월~10월) 합산 고용 증가치는 종전대비 5만6천 명 추가됐다.
일자리 수는 이처럼 증가했지만, 지난 달 실업률은 4.2%로 10월 기록한 4.1%보다 0.1% 포인트 높았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35.61달러로 전년대비 4%로 10월과 같았고, 전월 대비로는 0.4% 증가에 그쳤다. 통상적인 매월 10만 건 중반의 일자리가 이연된 것을 감안해온 월가는 지표 발표 이후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는 이날 지표에 대해 “주요 연령대(25~54세) 고용률은 지난 두 달 동안 0.5%p 하락해 작년 12월 이후 최저”라며 “최악은 아니지만 확실히 주목할 만한 하방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이런 영향으로 연방기금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미국의 2년물 국채 금리는 지표 발표 직전 4.2%선을 유지하다 하락 전환해 현지시간 8시 50분 현재 4bp(1bp=0.01%) 빠지 4.106%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금리는 1.4bp 내린 4.168%로 낮아졌다. 이날 지표 발표 30분 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FedWatch) 기준 이달 18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87%를 기록 중이다.
일자리가 늘어난 부문은 파업 등의 여파가 미치지 않은 의료 부문에서 5만 4천 건, 레저와 숙박 등에서 5만 3천 건, 정부 일자리 3만 3천 건 등에서 지표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무역, 운송과 유틸리티 부문은 지난달 유일하게 감소했다. 실업 상태에 놓인 인구는 710만 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고, 노동 시장에 참여한 인구의 주당 근무 시간은 34.4시간으로 전월 34.2시간에서 소폭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 수요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은 지난 4일 뉴욕타임스 딜북 콘퍼런스 대담 중 “미국 경제는 현재 매우 강하고, 성장률은 약 2.5%에 낮은 실업률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이라고 원론적입 입장을 반복했다. 미국의 연방기금금리는 올해 두 차례에 걸펴 0.75% 낮아진 4.50%~4.75%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이달 17일과 18일 이틀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해 기준금리 범위를 조정할 예정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