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클럽'에 138명 합류…대부분 자수성가형
세계 억만장자들의 부가 지난해 증가했으며, 새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이들은 대부분 자수성가의 결과로 조사됐다.

5일(현지시간) 스위스 은행 UBS가 발표한 '2024 억만장자 보고서(UBS Billionaire Ambitions Report 2024)'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부가 지난 1년 동안 약 17% 증가했다. 이는 미국 초부유층의 막대한 부 증가가 중국 내 감소분을 상쇄한 결과로 나타났다.

자산이 10억 달러를 넘는 억만장자의 수는 전년도 2,544명에서 올해 2,682명으로 증가했으며, 총 자산은 12조 달러에서 14조 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2015년 6조 3천억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대부분은 자수성가형이었다. 이는 2023년 보고서에서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상속을 통해 부를 축적한 비율이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인구는 약 80억 명이었으며, 세계 총생산(GDP)은 약 105조 4천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인류의 극소수 계층에 막대한 부가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UBS의 최신 보고서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초부유층의 자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이들 사이에서 지정학적 갈등과 인플레이션이 주요 우려사항으로 꼽혔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 고객 담당 수장인 벤자민 카발리(Benjamin Cavalli)는 중국의 억만장자 수와 부의 감소는 부동산 시장의 손실과 중국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부 초부유층이 보유한 기업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억만장자 수가 20% 이상 증가해 185명을 기록했으며, 이들의 자산은 40% 이상 증가해 총 약 9,060억 달러에 달했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