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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보증금보다 5000만~1억원 정도 싸게 전셋집을 구할 수 있어요. 그래도 학군이 좋아서 버티고 있습니다. "(방이동 A공인 관계자)
국내 최대 규모 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인근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이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올림픽파크포레온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붙어있다. 올림픽선수촌은 준공 30년 이상 된 재건축 아파트라서 신축 아파트를 찾아 이동하는 임차인 이탈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1988년 6월 준공된 올림픽선수촌은 5540가구로 ‘올림픽 3 대장’ 중 맏형으로 여겨진다. 올림픽훼밀리타운(4494가구)과 아시아선수촌(1356가구)보다 규모가 크다. 대지면적 66만 2196㎡에 이른다. 올림픽공원과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올림픽공원역이 단지와 맞붙어 있다. 재건축 사업성을 평가할 때 핵심 지표인 용적률도 137% 남짓이다. 아시아선수촌의 용적률은 152%, 올림픽훼밀리는 194%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국내 최대 규모 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인근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이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올림픽파크포레온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붙어있다. 올림픽선수촌은 준공 30년 이상 된 재건축 아파트라서 신축 아파트를 찾아 이동하는 임차인 이탈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역전세난…세입자 모시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림픽선수촌 전용 84㎡는 지난달 전세보증금 5억45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다. 1년 전까지 보증금 7억~8억원대 형성됐던 같은 평형 전세 시세는 1억원가량 낮은 6억~7억원대로 내려앉았다. 단지 인근 중개업소에는 5억원대 전세 물건도 적지 않다. 다른 평형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 전용 100㎡ 전세보증금은 작년 말 8억~10억원대였지만 현재 7억~9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엔 최저 6억5000만원대에 새 임차인을 구했다. 방이동 B공인 관계자는 "한 달 정도 내놨는데도 전셋집을 찾는 사람이 없어서 집주인이 5000만원 정도 보증금을 내렸다"며 "새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도배, 욕실 수리 등을 조건으로 내건 물건도 많다"고 말했다. 계약 만기가 도래하는 집주인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기존 보증금보다 낮춘 가격으로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사례도 잇따른다. 올림픽선수촌 전용 84㎡ 집주인은 지난달 15일 임차인과 기존 보증금(9억원)보다 2억5000만원이나 낮은 6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갱신키로 합의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강동구 전세 물건은 지난달 말 기준 4540건으로, 석 달 전보다 23%가량 매물이 늘었다.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중 3분의 2가량이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물량인 것으로 집계됐다.신고가 행진…재건축 기대 커져
전셋값은 약세를 보이지만 매매가격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송파구에 정비계획 입안 동의서를 제출하는 등 재건축 사업이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올림픽선수촌 전용 137㎡는 지난달 최고가인 30억2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실거래가 29억7000만원보다 5000만원 오른 값이다. 이 단지 전용 132㎡도 지난 10월 신고가인 32억원에 손바뀜했다.1988년 6월 준공된 올림픽선수촌은 5540가구로 ‘올림픽 3 대장’ 중 맏형으로 여겨진다. 올림픽훼밀리타운(4494가구)과 아시아선수촌(1356가구)보다 규모가 크다. 대지면적 66만 2196㎡에 이른다. 올림픽공원과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올림픽공원역이 단지와 맞붙어 있다. 재건축 사업성을 평가할 때 핵심 지표인 용적률도 137% 남짓이다. 아시아선수촌의 용적률은 152%, 올림픽훼밀리는 194%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