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지 전경. 한경DB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지 전경. 한경DB

총 사업비만 13조원 규모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전면 재개된다. 한화 건설부문이 수주했다가 이라크 측의 공사비 미납으로 철수까지 이뤄졌던 사업지다. 올해 초 일부 공사 구간이 중단 1년 4개월만에 재개됐는데, 한화 건설부문은 이라크 측과 마라톤 협상에 성공하며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5일(현지시간) 이라크 국가투자청(NIC)과 공사 재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월 부분 공사 재개에 이은 완전한 공사 재개 합의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분당 신도시와 맞먹는 18.3㎢에 주택 10만가구와 공공시설을 짓는 총 101억달러(약 13조원)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주택을 중심으로 도로, 전력망, 공공기관 등 도시 전체를 패키지로 수주한 한국의 첫 해외 도시 수출 사업이다.

공사는 2012년 시작됐지만, 2022년 이라크 측의 미수금이 쌓이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정부 차원의 대화가 계속되며 지난해 6월 6년 만에 공동위원회가 재개됐고, 정상회담까지 거친 대화 끝에 지난 2월 잔여 사업이 일부 재개됐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