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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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은행주가 반등세다.

6일 오전 9시34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날 대비 2100원(4.22%) 오른 5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하나금융지주(3.36%)와 기업은행(3%), KB금융(2.1%), 우리금융지주(1.62%) 등도 강세다.

앞선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이튿날 새벽 이를 취소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진 뒤 맞은 이틀(4~5일) 사이 대부분 은행주는 증시에서 하락했다. 윤석열 정부 주도의 핵심 정책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동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다. 은행주는 밸류업 정책의 대표 수혜 업종으로 거론되면서 연초 이후 가파르게 올랐었다.

하지만 이날에는 반등세를 타는 모습이다. 우려가 과하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치적 리스크(위험)가 발생해 은행주가 피해주로 인식되며 은행주 상승 동력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여전히 유효하고, 내년 이후 은행주의 총주주환원율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을 감안하면 과하게 하락했다고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서 "은행주 상승의 배경인 주주환원 제고 계획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자사주 소각·배당 증가 시 법인세 한시적 감면, 2026년부터 개인주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