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변성현 기자
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옛 와이더플래닛)가 장중 하한가까지 밀렸다. 금융당국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관련 선행매매 의혹을 수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회사 측은 선행매매 당사자가 아닌 참고인으로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불법 행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6일 오전 11시11분 기준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전일 대비 3660원(21.62%) 내린 1만3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하한가인 1만186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선행매매 등 부당거래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며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나온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특정세력이 이정재와 정우성 등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인수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해당 주식을 일부러 정치 테마주로 부각시킨 정황이 확인됐다. 당국은 이들이 주가를 고의로 띄워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보고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성과 이정재는 지난해 12월 와이더플래닛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와이더플래닛은 올해 3월 지금의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 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올랐다. 한 대표와 이정재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참고인으로서 수사에 협조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최대주주 이정재와 아티스트컴퍼니는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몸담고 있는 연예기획사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과거 사명 변경 전 와이더플래닛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당시의 정보유출, 선행매매 같은 불법적 행위는 자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회사와 최대주주에 대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자체 조사를 통해 선행매수 또는 정보유출과 관련된 문제점이 확인되는 경우 관련자들을 고소 고발해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