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오브리 아마존웹서비스(AWS) 수석부사장./ 라스베이거스=송영찬 특파원
콜린 오브리 아마존웹서비스(AWS) 수석부사장./ 라스베이거스=송영찬 특파원
“고객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콜린 오브리 아마존웹서비스(AWS) 솔루션 담당 수석부사장(SVP)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AWS 리인벤트 2024’에서 진행된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경쟁사와의 비교우위를 묻자 “각자 갖고있는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만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브리 부사장은 아마존 광고 기술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애드테크(광고기술) 전문가다. 지난 5월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요청에 AWS의 신사업 총괄조직 ‘AWS 솔루션’의 첫 번째 수장으로 임명됐다.

신사업에 있어서도 아마존의 ‘고객 중심’ 철학이 핵심 가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통업체로서 일반 소비자와 소상공인 셀러(판매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철학이 인공지능(AI) 분야 신사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2005년 영국 마켓플레이스 영업팀으로 아마존에 처음 합류한 오브리 부사장은 “입사 후 3년 만에 아마존의 셀러 비즈니스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서 30%대까지 올랐는데 이건 고객이었던 소상공인들의 관점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험을 AWS의 신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오브리 부사장은 신사업 개척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사업 담당 조직인 AWS 솔루션은 현재 △클라우드 기반 AI 고객서비스 ‘아마존 커넥트’ △공급망 △업무 안정성 △‘저스트 워크아웃(just walk out)’ 기술 △생명과학 등 총 다섯 분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생명과학 사업부와 관련해 “생물학 연구의 미래는 컴퓨팅에 달려 있다”며 “아마존은 이 분야에서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사업 영역 중 어디에 가장 큰 우선순위를 두고 있냐’는 질문에는 “5개 중 어디에 우선순위를 둔다기보다는 5개 사업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우선순위를 두는 것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과감하게 안 할지 선택하는 것”이라며 “거대한 물길을 바꾸려 한다면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어느 한 곳에 집중한다면 안정적이고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과 더 큰 협업을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오브리 부사장은 “올해 아마존 커넥트 서비스로 유치한 최대 고객사 중 하나는 대한항공이었다”며 “AWS 입장에서도 서비스의 한국어 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 지원을 강화하는 등 한국 기업들을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