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번 기회에 싹 잡아들여 정리해' 지시"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선포 후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들을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회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장원 국정원 1차장에게 들은 내용을 기자들에게 긴급 브리핑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윤 대통령이 계엄선포 후 이번 기회에 잡아들여 싹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포 대상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민석 민주당 의원, 정청래 민주당 의원, 김명수 전 대법관, 권순일 전 선거관리위원장, 김어준씨 등 이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해 "국군방첩사령부가 체포대상자들을 시설 구금 및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며, "윤 대통령은 '국정원에 대공수사권을 줄테니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홍장원 1차장은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가 계엄 해제 뒤 퇴근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지시를 거부한 나를 경질하라고 국정원장에 지시했다고 하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태용 국정원장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서 1차장 경질·교체 얘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