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반도체 ETF·비트코인 관련주에 베팅한 초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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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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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관련주도 대거 담았다.

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OXL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그 뒤를 비트코인 관련주로 불리는 코인베이스글로벌,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순이다.
[마켓PRO] 반도체 ETF·비트코인 관련주에 베팅한 초고수들
간밤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도체 업황 관련 뚜렷한 악재는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하루 변동폭이 1~2%에 달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날도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TSMC와 시러스 로직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5% 넘게 밀렸고 전날 강세를 보였던 마블 테크놀로지도 4% 넘게 하락했다. 인텔은 이날도 5% 넘게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 4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10만달러를 돌파했다가 이날 다시 10만달러 밑으로 내려왔따.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임하며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이를 환영했다. 비트코인은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한 달 동안 약 50% 급등하며 10만 달러를 넘어 10만3900달러까지 치솟았다.
[마켓PRO] 반도체 ETF·비트코인 관련주에 베팅한 초고수들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미국 양자컴퓨터 개발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아이온큐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MSTZ와 나스닥100 지수 일일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TQQQ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