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안티모니 금수조치에…美 퍼페투아 주가 폭등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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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2일 미국에 대한 갈륨과 게르마늄 안티모니(안티몬)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미국 상무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차단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보복이다. 중국은 작년부터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의 수출 허가제를 운영했고, 지난 9월부터는 안티모니도 규제 품목에 추가했다.
중국은 세계 갈륨 공급의 98%, 게르마늄 공급량의 60%, 안티모니 공급의 약 48%를 점유한다. 이들 희귀 광물의 글로벌 표준 거래 시장도 지금까진 중국 상하이금속거래소였고, 기준 가격도 위안화였다. 상하이 가격은 중국의 보복 조치 후 오히려 하락세다. 위안화 시장에서 미국이 빠지면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희귀 광물 공급망의 격변과 시장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호주 광산 기업들은 마진이 늘어나 이른바 ‘안티모니 파티’ 벌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금속 제련 기업들도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안티모니 광산을 운영하는 퍼페투아 리소시스는 지난 3일 이후 주가가 27%나 급등했다. 금과 은이 주력인 회사이나 앞으로는 안티모니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US안티모니 코퍼레이션이란 기업의 주가는 95%나 폭등했다. 지난 3일 주당 0.73달러로 마감한 주가는 현지시간 4일 1.35달러로 마감한 후 한국시간 5일 현재 장외시장에서 1.43달러까지 추가 상승했다. 안티모니는 내화성과 내열성이 뛰어나 방염 군복과 텐트 생산뿐 아니라 총알과 포탄에서 야간 투시경, 핵무기, 대전차 미사일,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의 필수 소재다.
나머지 수혜 기업들에 대해선 다음 <원자재 이슈탐구>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
중국의 수출제한과 규제 강화로 전반적인 공급이 줄어든 탓에 이들 희귀광물의 글로벌 가격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르마늄 가격은 지난 6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했다. 상반기부터 중국 기업들이 생산을 줄인 여파가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르마늄은 마이크로프로세서, 광섬유 제품, 야간투시경, 태양광 패널 등 생산에 필수다. 올해 초 kg당 8850위안에 거래됐던 게르마늄은 94.15%나 상승해 현재 1만825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갈륨도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해 지난 10월 kg당 2600위안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는 kg당 2200위안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중국은 세계 갈륨 공급의 98%, 게르마늄 공급량의 60%, 안티모니 공급의 약 48%를 점유한다. 이들 희귀 광물의 글로벌 표준 거래 시장도 지금까진 중국 상하이금속거래소였고, 기준 가격도 위안화였다. 상하이 가격은 중국의 보복 조치 후 오히려 하락세다. 위안화 시장에서 미국이 빠지면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희귀 광물 공급망의 격변과 시장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잔치 준비하는 서방 공급업체
서방 기업의 안티모니 가격은 중국이 수출 허가제를 도입한 지난 9월 이후 228% 상승해 t당 3만9000달러 넘어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갱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안티모니 제품 10월 출하량은 9월 대비 97%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일부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내 안티모니 가격은 하루 만에 40% 급등했다.이미 호주 광산 기업들은 마진이 늘어나 이른바 ‘안티모니 파티’ 벌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금속 제련 기업들도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안티모니 광산을 운영하는 퍼페투아 리소시스는 지난 3일 이후 주가가 27%나 급등했다. 금과 은이 주력인 회사이나 앞으로는 안티모니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US안티모니 코퍼레이션이란 기업의 주가는 95%나 폭등했다. 지난 3일 주당 0.73달러로 마감한 주가는 현지시간 4일 1.35달러로 마감한 후 한국시간 5일 현재 장외시장에서 1.43달러까지 추가 상승했다. 안티모니는 내화성과 내열성이 뛰어나 방염 군복과 텐트 생산뿐 아니라 총알과 포탄에서 야간 투시경, 핵무기, 대전차 미사일,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의 필수 소재다.
나머지 수혜 기업들에 대해선 다음 <원자재 이슈탐구>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
글로벌 가격 계속 상승할 전망
미국 기업들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원자재를 못 구하는 수급난이 더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 이외 생산 기업들의 물량으로는 수요 감당할 수 없어 몇 달 안에 미국 기업들의 관련 제품 생산 차질 등 타격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안티모니, 게르마늄, 갈륨 등의 재고를 약 2주 분량만 가지고 있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중국의 수출제한과 규제 강화로 전반적인 공급이 줄어든 탓에 이들 희귀광물의 글로벌 가격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르마늄 가격은 지난 6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했다. 상반기부터 중국 기업들이 생산을 줄인 여파가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르마늄은 마이크로프로세서, 광섬유 제품, 야간투시경, 태양광 패널 등 생산에 필수다. 올해 초 kg당 8850위안에 거래됐던 게르마늄은 94.15%나 상승해 현재 1만825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갈륨도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해 지난 10월 kg당 2600위안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는 kg당 2200위안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