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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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2400선, 650선을 내주는 등 크게 흔들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사실상 찬성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개인과 외국인의 물량이 쏟아졌다. 다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양대 지수 모두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69포인트(0.56%) 내린 2428.1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459.24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중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2397.73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소폭 상승하며 242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770억원, 3096억원을 순매도하며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은 826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장 초반 210만원을 돌파했던 고려아연은 9.35% 하락하며 마감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8위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3.41%), 삼성물산(-0.66%), KB금융(-0.58%), 셀트리온(-0.5%), 현대차(-0.49%), POSCO홀딩스(-0.38%)도 하락했다. 반면 신한지주(3.01%), LG에너지솔루션(2.23%), 기아(0.85%), 삼성전자(0.74%)는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61포인트(1.43%) 하락한 661.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장중 644.39까지 밀렸다.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도 오후 들어 66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174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16억원, 35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클래시스(-3.34%), 파마리서치(-2.73%), 삼천당제약(-1.94%), 휴젤(-1.85%), 알테오젠(-1.61%), 리노공업(-1.49%), HLB(-0.96%), 리가켐바이오(-0.76%), 엔켐(-0.69%)이 일제히 하락했다. 에코프로(1.58%), 레인보우로보틱스(1.14%), 펄어비스(0.55%), 에코프로비엠(0.39%)은 상승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9원 오른 1419.2원에 거래됐다.

비상계엄 사태 후 탄핵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 대표와 독대했다.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갈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로 가는 계단을 막아서며 반발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국회 방문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담화문을 통해 "대통령의 국회 방문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며 "방문 계획이 있다면 유보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려면 국회의원 200명이 찬성이 필요하다.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는 7일 오후 7시 이뤄질 예정이지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108석을 보유한 국민의힘이 그간 탄핵을 반대했기 때문에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