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예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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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선수 김예지(32)가 뉴욕타임즈가 뽑은 '올해의 스타일리시한 인물 63명'에 뽑혔다.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일은 지난 1년간 유세 현장과 레드 카펫, 경기장, 동물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며 "2024년을 떠올리면 생각날 63개의 이름을 특별한 순서 없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63명의 유명인 중 김예지는 두 번째로 거론됐다. 뉴욕타임스는 김예지에 대해 "한국의 명사수는 코끼리 인형과 영화 '매드맥스'의 안경을 끼고 올림픽에 출전했고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김예지는 2024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여자 1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 25m 권총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울 당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경기에 집중하는 냉철한 표정이 화제가 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까지 찬사를 보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에 김예지의 사격 모습을 공유하며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그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그는 연기할 필요도 없다"고 극찬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도 지방시, 루이뷔통 등 각종 명품 브랜드 및 유명 패션 매거진과 화보 촬영을 했다. 킬러 역할로 카메오 출연한 영화 예고편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한 영화의 예고편에 킬러 역할로 특별 출연하면서 배우로 전향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예지는 10월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끝으로 잠시 권총을 내려놓고 자녀 양육에 전념하기로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