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11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전월보다 일제히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배달 앱 3사 MAU가 모두 감소한 건 처음이다. 고물가와 따뜻한 날씨에 소비자들이 배달비 지출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비싼 음식값에 배달앱 이용 줄었다
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배민의 11월 MAU는 2166만 명으로 한 달 전인 2207만 명보다 41만 명(1.9%) 줄어들었다. 연내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들어 꾸준히 이용자를 늘려오던 쿠팡이츠도 10월 883만 명에서 11월 879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요기요는 497만 명에서 488만 명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배달 앱 3사 MAU가 동시에 감소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배민이 이에 가세하면서 올해 배달 앱 시장은 전반적으로 확장됐는데 지난달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배달 앱 사용자가 줄어든 주원인으로는 고물가를 꼽는다. 소비심리가 위축돼 배달비를 아끼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11월까지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배달 수요 자체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날씨가 따뜻하면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배달 주문이 줄어든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