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연일 신고가...낙관론 "이유 있네"
테슬라 주가가 사흘째 큰 폭으로 오르며 3년여 전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34% 오른 389.2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377.42달러로 출발한 테슬라 주가는 장 중 상승 폭을 키우더니 한때 389.49달러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2022년 1월 3일(399.93달러)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테슬라의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는 2021년 11월 4일 기록한 409.97달러였다.

이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390달러를 넘은 가격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에 다가서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2천494억달러(약 1천779조원)를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 상승에는 전날 나온 월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낙관적인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미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BofA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생산공장 기가팩토리를 방문 후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탐방 보고서에 쓰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했다.

머피는 테슬라의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 시연을 참관한 후 이전 버전보다 "인상적이고 훨씬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가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단계에 "거의 도달했다"고도 밝혔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그는 향후 진전이 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머피는 또 테슬라가 개발 투자를 위해 추가 자본 조달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주들에게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4∼5% 희석된 수준으로 증자를 통해 500억달러(약 71조2천억원) 이상을 조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행정부 백악관 'AI·가상화폐 차르'로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명한 것도 테슬라에 호재가 될 만한 소식이었다.

색스는 1990년대 후반 실리콘밸리에서 머스크와 함께 온라인 결제(전자지갑)업체 페이팔을 공동 창업해 성공시킨 사이로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멤버 중 한 명이다.

색스는 그동안 머스크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강력한 우군 역할을 해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