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계엄 선포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계엄 선포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나흘 만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두고 해외 주요 매체들도 긴급하게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전달하면서 해석하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윤 대통령이 탄핵안 투표 전 사과를 했다"고 긴급 보도를 했다. 또 라이브 블로그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대국민 담화 내용과 반응을 전달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즉각 입장을 발표한 점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국민의힘에 국정 운영을 의지하겠다는 내용이다.

또한 블룸버그는 한국 여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이날 사과가 한국 내 여론을 뒤집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한국 전직 관료의 한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기 사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의 이날 담화가 탄핵안을 앞두고 여당 내 더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윤 대통령의 완곡한 짧은 성명을 어떻게 해석할 지에 대한 논쟁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