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동참을 유도하며 '투표 종료' 선언을 미루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비신사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 5선을 지내다 탈당한 이상민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 의장, 친구로서 한마디 하겠다. 그렇게 사회를 보면 안 되는 것"이라며 "탄핵건 가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니 시간을 질질 끌려고 쩔쩔매는 모습이 참 애처롭고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 반 상식과 불법이라고 지적하며 자신도 몰상식하고 비신사적 행태를 감행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고 자기 모순적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잔 꼼수와 표리부동, 위선과 허구로 가득 찬 삶의 궤적을 가진 자네나 민주당 사람들로서는 어떤 명분을 내세워도 매우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며 "지금 당장 탄핵 건에 대한 표결 절차를 종료하고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 불성립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상정되기 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자 투표 종료를 선언하지 않고 이들의 표결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여당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의결 정족수는 '200명'을 채우지 못해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될 상황이다.

민주당은 탄핵안 처리 시한인 8일 오전 0시 48분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참여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