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간 트럼프 "세상이 미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활발한 정상외교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했다.

그는 전쟁 등으로 어수선한 국제 정세를 염두에 둔 듯 "지금 세상이 약간 미쳐가는 것 같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의 대화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여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는 3자 회동에 대해 "생산적이고 현실적이었으며 우리 모두 이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후 파리에서 열린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50개 국가 정상이 초청받았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영국 윌리엄 왕세자도 따로 만났다. 또 저녁에 열리는 기념 만찬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정상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지만 이미 정상외교를 시작하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자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날아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지난달 23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우크라이나 계속 지원을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리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격화하는 시리아 내전에 미국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