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9~13일) 미국 뉴욕증시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주요 고용지표에서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2만7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를 넘겼다. 11월 실업률은 4.2%로, 전월치인 4.1%를 웃돌았지만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주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는 놀라울 정도로 좋은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이 탄탄하지만 CPI 상승률 둔화 흐름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ed의 금리 인하 확률은 88% 수준이다.

다만 Fed 내부에서 신중론도 커지고 있다. 미셸 보먼 Fed 이사는 지난 6일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나는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데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만큼 충분한 긴축을 단행했는지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12월 FOMC를 앞두고 Fed 인사들은 이번주부터 통화정책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간다. 이번주에는 수출입물가지수와 단위노동비용, 생산성, 주간 신규 실업보험 참가자 수 등이 발표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