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가 작년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인명사고를 낸 이후 주춤했던 글로벌 로보(무인)택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년 넘게 로보택시 사업을 중단했던 크루즈가 최근 자율주행차 운행을 재개한 데 이어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운영을 재개했고, 유럽에서도 자율주행 보조시스템인 ‘슈퍼 크루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사업부에 8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로보택시를 영업 중인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2026년부터는 마이애미에서도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내년 초부터 보조 운전자를 태운 채로 시험 운행한 뒤 2026년부터 ‘웨이모 원’ 앱을 통해 본격적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온라인에선 테슬라 엔지니어가 관람객들에게 자사 로보택시 브랜드 ‘사이버 캡’의 주요 사양을 소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테슬라는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완전 자율주행용 차량인 사이버 캡 가격을 모델3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바이두는 최근 홍콩에서 로보택시 시범 면허를 취득했다. 바이두의 로보택시가 중국 본토를 넘어 수출길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