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무산' 다음날도 국회 앞 '북적'..."매일 집회"
대통령 탄핵소추안 개표가 무산된 다음날인 8일도 국회 앞에서는 '탄핵 촉구' 시민 집회가 이어졌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윤석열 즉각 탄핵! 즉각 구속!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5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3천여명, 주최 측 추산 10만여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은 해산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촛불의 함성은 멈추지 않는다' 등 플래카드를 들었다.

사회를 맡은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 김지선 씨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이 더는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고 했는데, 왜 탄핵을 안 하나"라며 "대통령이 저 지경이 됐으면 빨리 자리에서 내려온 후 국민이 다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고등학교 3학년 이연수양은 "영국 밴드 '오아시스'가 몇 년 만에 내한하러 오는데, 이 상태에선 올 수 없어서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앞 탄핵 촉구 집회를 주최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은 공식 일정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9일부터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촛불행동도 내일부터 오후 7시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매일 촛불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외 대학에 재직 중인 정치학자 573명은 시국선언문을 발표,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발의와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2선 후퇴는 눈속임"이라며 "탄핵은 헌정 중단이 아닌 헌정 질서의 회복"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